1. 아침에 일어나니 감기가 어제보다는 조금 좋아졌다. 하지만, 오늘도 아침부터 약을 먹고 하루를 시작한다.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일단 약으로 기운을 차려야 했다. 아내가 아침에 끓여준 미역국을 먹으면서 땀을 한번 쫙 빼고 난 후, 약을 먹었더니 몸에 힘이나서 해야 할 일을 감당하게 되어 감사했다.
2.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하고 약을 먹은 후 교회로 출근을 했다. 오늘은 어제보다 기침이 많이 줄어서 함께 방을 사용하는 미국교회 전도사님이 있었지만, 큰 피해를 주지는 않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미국교회 전도사님은 개인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신학교를 다니며 미국교회에서는 인턴전도사로 있다. 한국 교회 문화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들이 많이 있어 질문을 하기도 하고, 나는 인도 사람들의 신앙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한다. 사실 이 전도사님과 그 전에 있었던 인도 전도사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인도 사람들 중에서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있다는 생각을 못했을 것 같다. 어스틴에 와서 미국교회를 통해 다양한 경험과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심으로 많은 생각의 틀을 깰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3. 이번 주 신년 첫 예배는 성찬식이 있다. 오늘 성찬식을 준비하면서 떡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미국교회에서는 성찬식용 Wafer 를 구입해서 사용을 하는데,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해 왔기에, 기독교 백화점에 가서 구입을 했다. 성찬식을 하면서 여러가지 방법을 많이 사용해 보면서 어스틴 안디옥 교회에 맞는 성찬식 방법을 찾아보는 것 같다. 이번에 해 보면 뭔가 확신이 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기도하며 준비해본다.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성찬예식을 위해 고민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심에 감사하다. 사실 부목사로 사역을 할 때에는 이렇게까지 고민을 해 보지는 않은 것 같다. 뭐든 다 새롭게 시작하고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쉽게 할 수 없지만, 고민하며 기도한 만큼 큰 은혜를 허락 해 주심에 감사하다.
4. 오늘 2025년도에 준비할 매 주일의 말씀들을 정리 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요한복음을 통해서 시리즈 설교를 강해식으로 하고 있지만, 매 주마다 제목을 정하고 거기에 맞는 찬양도 정해 놓아야 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전체적인 말씀을 준비하다보니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 복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매 설교마다 복음이 빠져서는 안되는 이유는 설교는 세상의 지식전달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기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결국 예수 그리스도만 전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세상의 지식과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닌 오직 진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다시오실 예수를 전하는 것이 오늘날 교회가 해야 할 사명이요, 목회자들이 선포해야 할 메시지라는 것. 다시한번 내 사명을 깨닫게 되는 시간을 주심에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모든 일은 생각처럼 이루어지지 않는다. 여러가지 문제들이 매일 매일 일어나고 있고, 각각 그 문제들을 대하는 태도와 반응하는 모습들은 다 다르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상황에 맞춰서 내가 움직이고 결정을 해야 하는가? 아니면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생각하며 행동하고 결정을 해야 하는가? 상황에 맞춰 움직이게 되면, 그 하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결국 상황에 맞추는 것을 선택하면 나는 문제에게 끌려다닐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목회를 하기로 결단해 본다. 그 기준이 흔들리면 문제에 끌려다니게 되니, 내가 흔들리기 않기 위해서는 분명한 기준대로 결정해야 한다. 어려운 문제를 통해 결정을 하는 방법을 배우게 하심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