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날씨가 엄청 추워졌음을 느꼈다. 이 지역이 워낙 따뜻하다보니 겨울이라는 것을 잊고 살았던 것이다. 오늘이 겨울 날씨가 맞는 것인데, 그동안 착각을 했다. 겨울이 겨울 다운 추위를 내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그런데 겨울이 추위를 내지 않고 있으니, 사람들이 오해 하도록 만들어버린 것이다. 겨울에 대해 생각하면서 크리스찬을 생각해 보았다. 크리스찬이 삶의 상황에 따라 믿음의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면, 사람들은 그를 보고 크리스찬인줄을 모르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드러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삶의 상황에 따라가 아닌, 어떤 상황에서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드러내는 바른 정체성을 가져야 함을 깨닫게 되어 감사한 겨울 아침이었다.
2. 센스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을 하나 하더라도, 한번 더 생각하고 준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딱 시킨 것까지 혹은 자신의 방식만을 주장하는 이가 있다. 오늘 나는 센스가 조금 아쉬운 한분을 보았다. 사실 나와는 관계가 전혀 없는 분인데, 그분이 준비해 놓은 뭔가를 보게 되었다. 조금만 더 신경쓰면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나는 어떤가? 가장으로서, 한 교회를 담임하는 목회자로서 내가 좀 더 센스 있게 준비하고, 한발 더 앞서 나아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없는지를 돌아보았다. 몇몇가지가 생각이 나면서, 다른 사람 뭐라고 할 것 없이 내가 먼저 나를 돌아보아야함을 깨달았다. 나를 돌아보게 하신 주님께 감사했다.
3. 어제 교회에 기타를 두고 왔다. 연합예배 특송을 하고 난 후, 기타를 미국교회 본당에 두고 왔다는 것을 몰랐는데, 행정을 담당하시는 분이 문자를 주셔서 알게 되었다. 어제는 늦어서 교회를 가지 못하고, 아침에 기타를 찾으러 갔는데, 안전한 곳에 기타가 잘 놓여져 있는 것을 보고, 미국교회에서 배려해 주신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타인을 배려하는 분들의 마음이 보이는 듯 했다. 나의 모습을 통해서도 이런 마음이 보여지고 있는지도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4. 준이가 학교에서 잘 마치고 돌아와서 감사했다. 장염 이후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해 오늘 학교에서 오랜시간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있기도 했지만, 건강하게 잘 돌아왔다. 그런데 아무래도 음식을 잘 못먹어서 그런지, 힘은 없고, 피곤하다면서 학교에 다녀와서 계속 잠을 잔다. 그래도 아픈 증상들이 보이지 않아서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잘 마무리한다. 100일 첼린지 5일째, 지금까지 순조롭게 잘 지킬 수 있어서 감사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내 몸을 내가 잘 지켜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자. 몸은 내가 하고 싶은데로 가만히 놓아두면 망가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하지만 그 망가진 몸을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의 영혼도 그렇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점점 나빠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나의 영혼을 위해서도 부단한 노력으로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야 한다. 지금 계속해서 지켜내려고 하는 노력들을 끝까지 지켜야한다고 다시한번 마음을 다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