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차에 엔진오일 체인지를 위하여서 아침 일찍 서비스센터에 들렸다. 서비스센터에서 차량을 맡기고 기다리기 시작한지 20분이 채 되지 않았을 때, 갑자기 센터에 정전이 되어버렸다. 이 정전으로 인해서 모든 작업이 중단이 된 것이다. 전력이 공급되지 않으니 정비를 하시는 분들의 장비들이 마비가 된 것이다. 전력이 없으면 못하게 되는 것이 너무 많이 있음을 깨달았다. 동시에 내게 한가지 더 깨달음이 생겼는데, 나의 삶에 전력과 같은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다. 사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전력은 말씀이다. 말씀이 없이는 이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없다. 사실 정전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일은 하지 못하였지만, 기다리던 사람들은 셀폰을 보면서 여전히 자신들이 하고 있었던 일들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마치 전기가 없어도 당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이 말이다. 하지만, 정전이 길어지면 어떨까? 언젠가는 셀폰의 배터리도 수명이 다하게 될 때가 온다. 그러면 그들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된다. 말씀이 없이 살아가는 이들이 마치 배터리가 수명이 있어 셀폰을 보면 정전이 되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 이들의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은 지금은 괜찮을지 모르지만, 전화기 배터리 수명이 다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가 올 것이다. 말씀의 전력이 공급되지 않으면 언젠가는 우리의 삶을 바르게 살아가지 못할 때가 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내가 말씀을 놓치 말아야 할 이유를 정전을 통해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2. 1시간정도 지났을까? 서비스센터에 다시 전기가 들어왔다. 각자 해야 할 일들을 하고, 1시간이 더 지나자 내 차 엔진오일 체인지 작업도 끝났다. 차를 다시 타면서 감사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지난 금요일부터 차량 계기판에 엔진 오일이 0% 라고 불이 들어왔기에, 마음을 졸이면서 차를 탈 수 밖게 없었다. 서비스센터에서는 월요일 밖에는 예약을 잡아줄 수 밖에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마음을 졸이면서 혹시나 엔진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지, 계속 엔진오일을 체크하면서 다녔는데, 오일을 채우고 나니 내 마음에 여유가 너무 많이 생긴것이다. 엔진오일 하나 채웠을 뿐인데 말이다. 마음의 조급함은 대단한 것이 성취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작은 고민과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도 조급함이 여유로 변하는 것을 알았다. 마음의 여유를 다시 찾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3. 사실 금요일 내 차량 서비스센터에서 엔진오일 교체가 안된다고 했을 때, 고민을 많이 했다. 다른 곳에 가서라도 엔진오일을 교체해야만 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직원의 말을 듣고, 엔진오일도 수동으로 체크했을 때 조금은 있는 것 같아서 교체를 하지 않고 오늘 센터에서 교체를 했는데, 와우~ 아직 커버리지가 남아있어서 무료로 교체를 할 수 있었다. 사실 엔진오일을 교체하는데 $80 이상이 들어가는데 오늘 마음의 여유와 함께 돈도 번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감사했다. 수동으로 체크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다른 곳에서 돈을 지불하면서 교체를 하였을텐데, 한번의 점검으로 뭔가를 얻은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4. 오랜만에 성도님 한분께 전화를 받았다. 벌써 2년이 되었다. 2년전에 안디옥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시다가 타주로 가신 성도님이셨는데, 이번에 어스틴에서 공사를 하나 맡게 되었다면서 이곳으로 다시 오실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하셨다. (거의 확정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어스틴으로 와서 다시 작업을 하게 되면 교회를 오실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것이다. 너무 감사했다. 어스틴 안디옥 교회를 다시 찾아 오신다는 것은 이 곳에서의 기억이 좋았다는 뜻이고, 이렇게 다시 만나 신앙생활을 함께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내게는 너무 감사한 일이었다. 아직 정확히 언제 오실지는 모르지만,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나는 보통 새벽에 운동을 하지 못하면 그날은 운동을 못한다. 하지만, 오늘은 점심을 먹은 후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운동을 하였다. 처음에는 식곤증을 이겨볼까 하며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소화도 잘되는 것 같고,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아서 한시간정도 땀을 흘리며 운동을 했다. 운동으로 나의 생각의 변화가 왔다. 어떤 이유가 있어서 새벽에 운동을 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점심을 먹고 난 후, 운동을 할 수도 있다는 것. 생각의 전환을 통해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