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여전히 아내가 일어나지 못해서 아이들 도식락을 준비해줘야했다. 아침을 만들어서 먹이고, 점심은 샌드위치를 사 주려고 했는데, 사랑이가 아침으로 만들어 놓은 김치볶음밥을 점심으로 싸서 가겠다고 해, 사랑이 준이 모두 점심으로 김치볶음밥을 싸 주었다. 우선 감사한 것은 아이들이 다 점심을 잘 먹고 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난 12년동안 김치볶음밥을 아이들에게 점심으로 준비해 준 적은 없단다. 김치 냄새가 보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준이가 학교를 다녀오면서 하는 말이 김치 볶음밥이 맛있었는데, 김치 냄새가 그렇게 심한 줄 몰랐다고 한다 ㅠㅠ 내가 그동안 아이들 점심에 관심이 없었던 티가 너무 나는 날이었다
2. 오늘 여성큐티반 모임이 있었다. 여성 큐티반은 내가 참석하지 않는데, 아내가 아픈 관계로 내가 참석을 했다. 돌아가면서 큐티를 나누는데, 참 많은 은혜를 받았다. 다들 자신들의 삶을 말씀을 중심으로 살아내려고 애를 쓰는 모습에, 목사인 내가 나를 돌아보며 도전을 받는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남편으로서 좀 더 아내를 위하는 시간이 필요함도 느낄 수 있었다. 우연한 계기로 참석한 여성큐티모임 반이었지만, 내게는 의미있는 시간이되어 감사했다.
3. 아내가 아프다는 말을 들으시고, 성도님 한 분이 아무 말씀도 없이 뭔가를 집 앞에 두고 가셨다. 섬겨드려야 하는데, 섬김을 받는다. 귀한 섬김에 감사했고, 이렇게 서로를 위해 신경을 써 줄 수 있는 영적인 공동체가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4. 오늘 미국교회 회의에 참석을 하였다. 지난 2주동안 학교수업 때문에 참석을 하지 못했는데, 다들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했다. 회의를 참석하는 동안 알게 된 것은, 요즘 미국교회가 재정회의를 계속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교회나 미국교회나 사람들이 교회를 운영해 나가는 것은 쉽지 않다. 크리스찬은 점점 줄어들고, 이에 따라 헌금도 문제가 되니, 다른 방법들을 찾아보는 듯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함께 기도해 드리는 것. 미국교회가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우리 교회가 언젠가는 미국교회로부터 받은 은혜들을 갚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해 본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도 연합예배를 함께 드릴 수 있음에 기쁘다는 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나도 몸에 이상 기운이 맴도는 것 같아. 우선 약을 먹었다. 그리고 비타민을 엄청 먹고 있다. 우선 내일 기도회까지는 문제가 없어야 하겠고, 이번 주일 연합예배도 잘 드릴 수 있어야 하는데, 계속 몸을 체크업 하고 있다. 그리고 어제 저녁부터 계속 아무것도 못 먹었는데, 저녁에 조금이나마 뭔가를 먹을 수 있게 되어서 감사했다. 온전한 회복을 위해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