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는 교회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만들었는데, 오늘 이 둘을 연동하려고 하니 잘 되지 않았다. 이런 저런 방법을 다 해봤지만, 왜 안되는지 알 수 없어서, 결국 다시 어제 이 작업을 한 교회 성도님께 부탁을 했고, 내가 원하는 대로 설정이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왜 이걸 못했을까? 라는 것이다. 분명히 여러가지 방법으로 시도를 해 보았는데 ㅠㅠ 이젠 나도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전에는 내가 혼자서 할 수 없다면 그것으로 끝났어야 했는데, 이젠 함께 도움도 받고 물어 볼 수 있는 성도님들이 계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언젠가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목회자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성도님들도 함께 할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 점점 사역을 처음 시작했을 때 들었던 말들이 무슨 뜻인지 알아가는 것 같다. 함께 세워가는 안디옥 교회를 허락 해 주셔서 감사하다.
2. 사랑이가 오늘 학교 기숙사에 짐을 옮겨야 한다고 해서 함께 갔다. 짐을 옮기러 가면서 1년 전 이맘때 쯤을 함께 회상해 보며, 주님께서 이 학교로 인도하여 주신 은혜를 나눌 수 있었다. 사랑이에게도 너무 감사한 학교였고, 동시에 어스틴 안디옥 교회 입장으로도 사랑이가 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다. 주님께서는 각자 다른 입장이지만,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심을 깨달을 수 있어서 또한번 감사했다.
3. 완전 큰 실패를 경험했다. 저녁에 준이가 비빔면을 먹고싶다고 해서, 아주 당당하게 오늘은 아빠가 만들어 주겠다면서 비빔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날씨가 추워서 차가운 비빔면보다는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면을 끓이고 차가운 물에 담그지 않고, 따뜻한 채로 소스와 함께 비벼주었는데, 우와~ 떡이되어버렸다. ㅠㅠ 내가 비빔면을 끓이면서 이렇게 망한적은 처음이었다. 결국 떡이 된 비빔면을 수습할 수 없게 되어서, 아내가 다시 끓여주는 상황까지 간 것이다. 사실 비빔면을 만들면서 이렇게까지 실패를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ㅠㅠ 하지만 실망하지 않는다. 이번 실패를 통해 다시는 따뜻한 비빔면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도 얻었기 때문이다. 실패의 댓가는 썼지만, 개인적으로는 오기가 생기는 경험이 된 듯하여 감사했다.
4. 미국교회 찬양팀 싱어들이 여러명이 합류를 하여서, 팀을 나누어서 하기로 했는데, 나누는 기준을 정할 수 없었다. 다들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영상을 담당하는 한 자매가 구글을 통해 한 프로그램을 사용하여서 싱어들이 찬양팀 연습에 올 수 있는지 스스로 확인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서 개인들은 참석 여부를 미리 설정할 수 있고, 그에 따라 팀을 구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람은 배워야한다. 사실 나는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확실히 젊은 이들에게서 참신한 방법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요즘 계속해서 뭔가를 많이 배우고 있는 듯해서 너무 감사하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LA 지역을 위해서 계속 기도하고 있다.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는데, 문제는 보험을 가지지 못한 이들이 더 많아서 불길이 잡혀도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지역에 있는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길 기도한다. 이런 어려움을 보니, 내가 어려웠을 때 기도해 주신분들에 대한 감사함이 생각났다. 기도를 통하여서 많은 위로와 힘을 얻고, 다시 일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계속해서 기도하며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