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아침부터 사랑이가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학교팀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가서 홍보활동을 해야 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팀복을 잘 차려입고, 새벽부터 학교에 등교하는 아이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해 주면서, 본인팀의 캠프 홍보를 했다. 사실 나는 미국에서 지낸지 꽤 오래지났지만, 여전히 한국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아이들이 공부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홍보 전단지를 돌리게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들의 생각은 달랐다. 그것을 통해서 팀활동을 할 수 있는 비용을 자신들의 헌신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릴 때부터 펀드레이징 받는 것, 그리고 받는 것 뿐만이 아니라, 베푸는 것도 훈련이 되어 있고, 그것을 통해 세상은 함께 하는 것임을 배워나가는 것 같았다. 내가 미국에 살면서 여전히 한국적인 마인드로 살아가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깨달은 것이 있다.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데 여전히 세상적인 마인드로 살아간다면 그 삶은 너무 힘든 삶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달라진 나라에서 사는가? 그럼 그 나라의 마인드로 살아가라! 주님이 말씀하시는 듯 깨달음을 주심에 감사했다.
2. 사랑이와 아침에 여러 학교를 라이드 해주면서 오늘은 다른 날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학교를 마치고 오면 자기 방에 들어가서 밥을 먹을 때를 제외하고 이야기 할 시간이 없었는데, 오늘은 오랜 시간 차 안에서 함께 있으니 사랑이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이지만,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이어서 감사했다.
3. 준이가 사촌동생에게 줄 장난감들을 찾아보았다. 다행이도 사촌동생이 좋아하는 장난감은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었고, 장난감 정리를 하면서 자신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였다고 한다. 사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금 놀랐다. 너무 자세히 기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내가 준이에게 신앙의 추억들은 어떻게 쌓아주었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사실 준이는 아빠가 항상 집에 없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물어보고 싶었지만, 내가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을까봐 물어보지 않았다. 대신 지금부터 준이의 기억속에 좋은 신앙의 아버지로 기억되도록 노력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지금의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 준이에게 어떻게 해 주어야 할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감사했다.
4. 미국교회 분들과 소통이 잘 이루어지게 해 주심에 감사했다. 다음 주 내가 찬양인도를 해야 하는데, 순서의 변화가 있는데, 미리 알려주어서, 준비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그리고 다음 주 연습 시간을 일찍 끝내야 내가 노회 미팅에 갈 수 있는데, 한곡이 빠지게 되어서 연습 시간이 줄어 들 수 있을 것 같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말씀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이 어려움은 더욱 묵상하고 주님께 나오라는 사인으로 받게 된다. 주님께서 이번 주에도 놀라운 은혜의 말씀을 허락해 주실 것을 기대하고 미리 감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