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벽3시쯤 잠이 깨버렸다. 다시 잠을 자려고 했지만, 잠이 잘 오지 않았다. 교회가 은혜 가운데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음이 기쁘고 감사한데, 동시에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들이(이것들은 대부분 하지 않아도 되는 생각이었다) 나를 어지럽게 한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없어서, 다시 기도했다. 머리속에서 쓸데없는 걱정과 근심을 주는 악한영을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대적하며, 주님 허락하신 은혜만 생각하도록... 기도하면서 어느순간 다시 잠이 든 것 같았다. 계속 걱정이 있었으면 잠이 오지 않았을텐데... 기도하며 걱정을 내려놓게 하신 것 같아 감사하다.
2. 새벽에 일이 있어서 그랬는지, 일어나는 시간에 다시 눈을 떴지만 평상시 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침대에서 누워있었다. 한 30분 정도 지났는데, 갑자기 계속 기도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을 주셔서, 정신차리고 벌떡 일어났다. 그렇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제 제직들과 함께 말씀을 나눌 때 했던 기도에 대한 내용이었다. 말씀을 나누고나서 내가 가장 먼저 지키지 않으면 어떻하는가... 이 생각에, 자리에서 일어나 정신을 차리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었다. 피곤해도 기도의 자리를 지켜야 함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3. 오전에는 박사과정 수업이 있었다. 정식 수업은 아니었고, Cohort meeting으로 논문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와 앞으로 코스웍이 끝나고 난 뒤 내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교수님께서 설명을 해 주시는 시간이었다. 수업을 들으면서 내 안에 스스로에게 도전을 해 보았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시간에 교회를 위해 공부를 시키셨는데, 지체하지 말자는 도전이었다. 박사학위 논문을 1년 안에 마쳐보기로 결단을 했다. 가능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목회를 위한 도전이었고, 공부였으니, 빨리 마무리를 하면서, 목회에 적용을 하루라도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 교회적으로도 해야 할 일들과, 새롭게 이끌어나가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우선순위를 잘 정하여서, 주님께서 친히 시작하게 하신 것을 잘 마무리해야된다는 생각이 든다. 1년 시간에 시간을 내서라도, 잘 마무리를 해 봐야겠다. 귀한 도전의 마음을 주심에 감사했다.
4. 준이가 감기가 많이 좋아지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학교를 다녀와서 몸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피곤했는지 방에들어가 잠을 자다가 깼다. 잠에서 깬 준이가 회복되었다는 증거는 '먹을 것을 찾았다는 것'이었다. 아플 때는 잘 못 먹다가, 잠에서 깨어서는 음식을 아주 잘 먹었다. 회복시켜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내일 아침이면 완전히 회복될 줄을 믿는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내일은 미국교회 staff 들을 섬기기로 한 날이다. 오늘 성도님들이 함께 참여해서 준비를 같이 하겠다는 분들이 계셨다. 귀한 헌신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는데, 단순히 섬기는 마음 때문이 아니라, 이렇게 함께 자원함으로 헌신을 하겠다는 분들이 있음에 감사했던 것이다. 주님 주시는 마음에 순종하는 성도님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