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벽에 깨어 운동을 하러 가려고 하다가, 거실에서 묵상을 먼저 하게 되었다. 그런데 말씀을 묵상하다보니 시간이 꽤 지나 동이틀 때 즈음에서 운동을 하러 가게 되었다. 사실 한 여러가지 교회 행사 준비와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이라 커뮤니티센터도 쉬었기에 일주일이 넘도록 운동을 못였더니 운동을 하러 가는 발걸음을 떼는 것이 왜그리도 무겁던지... 운동을 하러 가면서도 연말에 운동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짐에 들었갔는데, 와우~ 이분들은 연휴도 없나보다. 너무 열심히 운동을 하고 계셨고, 평상시보다 더 많은 분들이 운동에 열심을 내고 있었다. 순간 내가 너무 나태한 생각을 하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의 나태함은 지금까지 쌓아온 공든탑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쉬지 않고 운동을 열심히 해 보기로 결단했다. 게을러지는 모습이 보일 때마다 운동을 통해 깨닫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했다.
2. 운동을 하고 집에서 아침식사 후, 교회로 향하였다. 오피스에 들어가자마자, 주보를 만드시는 분이 이번주 예배는 평상시와 다른데, 찬양인도를 위해서 미리 준비된 찬송가들이 있다며 알려주었다. 그런데 이번 주도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와 비슷하게 많은 분량의 곡들이 있었다. 이미 알고 있었던 성탄관련 찬양들이 있었기에, 빠르게 점검을 하고 내가 할 일을 하려고 했는데, 이게 왠 일인가? 찬양을 인도하기 위해서 찬양의 가사들을 확인하는 중에 미국교회가 사용하는 찬송가 버전의 악보가 없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때로부터 나는 악보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그렇게 나의 계획에 없던 몇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감사한 것은 악보를 내가 다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었고( 물론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내일 하루 더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일단 악보만 만들어 놓고, 내일 안디옥 교회 예배 준비가 끝나면 다시 확인을 해 보기로 했다. 찬양인도자가 찬양을 선곡하지 않고, 이렇게 지정된 곡들로 찬양을 인도할 때가 쉽지 않지만, 이 또한 하나님의 훈련의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에, 열심으로 주어진 사명을 감당해본다.
3. 교회 staff 중에 내가 타고다니는 차에 관해 물어보시는 분이 계셨다. 차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내가 타고다니는 차와 같은 차종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내 차에 아주 만족을 하기에, 굿 초이스라고 대답을 해 주면서, 추천해 주었다. 비록 내 차 외관은 우박에 맞아 많은 부분들이 찌그러지고, 약간의 페인트가 벗겨지기는 했지만, 우박으로 인한 외관의 피해 말고는 너무 만족하며 타고 다니기에 추천해 줄 수 있었다. 덕분에 내가 나의 차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돌아볼 수 있게 되어서 감사했다. 사실 이 차도 구입을 할 당시를 생각해 보면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차량은 구입할 수 없는 시기였는데, 누군가가 주문을 했다가 그날 취소를 하여서 내가 구입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기가막힌 타이밍에 허락받은 차량이기에, 적극 추천해 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4. 무엇이든지 밖에서 보는 것과 눈으로 안을 직접 확인하는 것은 많이 다르다. 이것은 물건이든 사람이든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된다. 오늘 한 물건을 통해서 다시한번 모든 것은 겉과 속을 다 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라는 주님의 음성으로 듣게 하시니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나는 정치에 크게 관심을 두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내가 정치에 관심을 둘 때는 각 당들이 정치적으로 교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는가를 언급할 때이다. 그렇기에 미국과 한국의 위정자들을 위해서 기도를 하지만, 직접적으로 정치에 대해서 언급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요즘 대한민국은 심각함을 느끼게 된다. 정치가 엉망이 되니 나라의 꼴이 말이 아니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하는 분별력이 국민들 중 많은 이들이 잃어버린 듯 하다는 생각이다. 이제는 기도도 달라져야 할 것 같다. 정말 사상을 쫓아가는 시대를 넘어 말씀으로 하나되지 않으면 도저히 문제가 해결될 길이 없어 보인다. 공의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나라들과 위정자들과 국민들이 되기를 정말 간절히 기도해 본다. 기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나라를 위해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