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탄절 아침 첫 시간으로 온 가족이 함께 모여서 예수님의 생신을 축하하는 노래를 불러드리고, 한 사람씩 기도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 차례가 되어 기도를 하는데, 어스틴에 와서의 매 해 성탄절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돌아보며 감사하는 기도를 올려드릴 수 있었다. 첫 해에는 성탄절 나는 중환자실에 있었고, 두번째 해에는 여전히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분들이 없어 기도의 제목이 예배 드릴 수 있는 곳을 찾게 해 달라는 내용이었고, 세번째 해에는 드디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장소와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성도님들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한 기도를 올려드렸다. 드이어 올 해, 예배뿐 아니라, 성탄감사주일에 찬양으로 함께 영광을 올려드릴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드렸고, 한가지 더 기대를 하게 하셨다. 내년에는 성탄절에도 예배를 드릴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주님께서 해가 지날 수록 은혜를 더 해 주셨음을 깨닫고 감사할 수 있었다.
2. 미국에서 지낸지가 오래되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성탄절에 진저브래드로 집을 만드는 것을 한번도 해 보지 못했었다. 미국에 많은 가정들이 하는 것 같다. 사랑이와 준이가 이번 성탄절에는 꼭 함께 해야 한다면서 준비를 하였고,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 앉아 집을 만들기 시작했다. 시작할 때는 각자 나름대로 자신의 집이 가장 멋질 것이라고 장담했건만, 1등은 모든 가족의 만장일치 의견으로 사랑이에게도 돌아갔다. 집을 만들면서 앞으로에 아이들은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도 이야기를 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했다.
3. 성탄절 많은 분들이 우리 가정을 기억해 주시고, 연락을 주셨다. 여러가지 좋은 소식도 전해주시고, 어스틴 안디옥 교회를 위해, 우리 가정을 위해 격려를 해 주시기도 하셨다. 예수님으로 묶여진 형제 자매들이기에 이렇게 영적인 가족이 되어 연락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예수님 덕분에 참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아 감사했다.
4. 오늘은 온전히 가족들과 함께 하는 날이다. 우리 가정에서는 성탄트리를 만들지는 못하였지만, 나름대로 서로를 위해 선물을 준비해 주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다들 서로를 위해 뭘 그리 많이 준비하였는지.. 아이들이 아빠 엄마를 위해서 나름 좋아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 해 주었는데, 내 선물 중에는 쥐포가 있었다. ㅎㅎ 어렸을 때부터 나의 최애 간식거리인데... 덕분에 맛있는 간식을 먹을 수 있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감사함으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저녁에는 가족영화 타임을 가졌다. 작년에 나홀로 집에 1을 보면서 함께 즐거워 했었는데, 올해는 나홀로 집에 2를 재미있게 시청했다. 참 신기한건 한국에서는 전혀 알지 못했던 거리들이 이젠 눈에 다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뉴욕의 거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였기에, 더욱 친근했고, 어떻게 저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도 깨달을 수 있었다. 배경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 차이는 굉장히 컸다. 말씀도 그렇지 않을까? 말씀의 모든 배경도 잘 알고 읽으면 깨달음이 더 커질 것 같다. 빨리 TEE2권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