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스틴 안디옥 교회 가족 수양회를 다녀왔다. 인원은 우리 가족 밖에는 없었지만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면서 온전히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별히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드러내고 싶지않았던 마음들을 회개하며, 주님께 용서를 구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성령님의 임재를 강력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가기전부터 아이들에게 성령의 체험을 기도했는데, 뭔가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는 고백이 있어서 감사했다.
2.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빠질 수 없는 것이 캠프파이어 일 것이다. 나는 불을 붙이면서 준이에게 어릴 때 부터 잘 배워야한다면서, 이것 저것을 가르쳤다. (그런데 중요한 건 나도 그리 잘 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ㅎㅎ) 불을 붙이고 준비해 간 삼겹살과 라면을 끓이고, 감자를 불 속에 넣어두었다. 온통 연기를 뒤집어 쓰면서도 뭐가 그리 좋은지 아이들이 맛있게 먹고, 또 먹고, 나중에는 도저히 못먹겠다고 할 때까지 계속 먹었다. 작년에 아이들과 겨울방학을 함께 보내지 못하고, 사랑이와 준이가 집에서 아빠를 위해 말씀나누고, 기도만 했었던 시간이 있었는데, 올 해는 아이들을 위해 뭔가를 준비해 줄 수 있어서 감사했고, 온 가족이 함께 예배 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다.
3. 비록 우리 가족밖에는 가지 못했지만, 제 1회 어스틴 안디옥 교회 가족수양회 인데, 날씨 때문에 많이 걱정을 했었는데, 감사하게도 날씨가 너무 좋았다. 소나무들이 많이 있었는데, 바람이 소나무 사이를 지나면서 내는 소리는 내 마음을 평안하게 해 주었고, 밤 하늘의 별들은 너무나 반짝여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아이들과 밖에서 조용하게 바람소리를 듣고, 별을 보면서 하나님의 놀라우심을 함께 찬양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한참을 그러고 있다보니 뭔가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여, 산에 있는 동물이 다니는 것 같아서 다들 기겁하며 숙소 안으로 들어간 기억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 우리의 연약함을 여실히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4. 가족수양회 둘째날 아침. 온 가족이 함께 둘러 앉아 큐티를 나누면서 주님의 은혜를 누렸다. 집에서 하는 큐티와 또 다른 맛(?)이 있다고 해야하나? 이사야서의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오래 전 예언이 어떻게 성취가 되었는지, 그리고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온 땅에 충만해 질 때,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함께 은혜를 나누면서, 우리 가족이 감당해야 할 사명에 대해서 나누었다. 어린 아이들이지만, 각자가 깨달은 은혜에 나도 은혜받고, 사명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참 귀하고 감사했다.
5. 수련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저녁 시간이다. 오랜시간 운전하고, 여러가지 일을 통해 몸은 피곤했지만, 내일 성탄축하예배 준비를 해야했기에 바쁘게 움직였다. 어느정도 준비가 되고나니 피곤이 몰려온다. 1박 2일 참 감사한 시간이었고, 내일을 준비하면서 기대하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