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들이 감기에서 회복이 되었는지, 새벽에 함께 운동을 가겠다고 해서 깨워보았다. 그런데 ㅎㅎ 아이들은 일어나지 못하였다. 혼자 운동을 하고 집에 오니, 아들이 일어나서 함께 운동 가지 못해 죄송하다고 한다. 사실 내가 보니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된 것 같지 않아서, 한번 정도 물어보고 혼자 간 것이기에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말은 아니었는데, 뭔가 약속을 지키지 못하였다는 것에 대해서 미안해 하는 것 같았다.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 상대방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모습을 보니, 바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감사했다. 물론 그럼에도 나는 약속은 잘 지켜야 함을 알려주었다.
2. 교회 Youth group 아이들의 성경공부를 위해 계속 기도하였고, 어제는 이를 도와줄 수 있는 단체를 만나서 기도하고 있는 중이다. 오늘도 새벽에 기도를 하면서, 주님께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물었다. 계속 그렇게 기도를 하고 있는데, 낮에 한 목사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그 목사님도 어제 같은 단체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해 주셨다. 우선은 나와 같은 인상을 받았고, 여러가지 검증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서로 나눈 이야기들을 공유하였다. 아직 결정은 하지 못하였지만, 걱정했던 모습들은 찾지 못한 것 같아 감사했다. 계속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하다.
3. 요즘 나름대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어제 아침에 혈당 검사를 하고 나서 많이 실망이 되었었다. 수치가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고민을 하면서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다시 검사를 자주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오늘 아침에도 혈당 검사를 했다. 그런데 아주 아주 정상 수치가 나오는 것 아닌가! 물론 들쑥 날쑥 하는 것인 좋은 것은 아닐진데, 어제의 실망된 마음은 완전히 사라지면서, 계속 운동을 해야한다는 의욕도 더 생겼다. 사람이 참 단순하다. 수치하나로 마음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니 말이다. 그럼에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4. 준이 태권도를 라이드 할 때면, 항상 한국 라디오를 듣는다. 준이가 아주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물론 한국말로만 진행이 되는데, 참 재미있고, 유익한 부분들도 많이 있어서 함께 들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많이 하게 된다. 오늘도 함께 라디오를 들으며 가는 중에 문득, 준이가 이렇게 한국 라디오를 들으면서 내용을 소제로하여서 나와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주로 라디오를 듣다보면 나의 어린 시절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들려줄 때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아들과 자연스러운 나의 어린시절에 관한 대화가 일주일에 두번은 이어지는 것 같아 감사하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좋아해 주기에 더 대화가 잘 되는 것 같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박사과정 코스웍 마지막 학기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대단하게 한 것도 없이 책을 펴보지도 못했다 ㅠㅠ 한 주에 하나씩 해도 모자른데 큰일이다. 빨리 하나씩 해치워야겠다. 하지만, 오늘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있어서 감사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기에 후회함은 없다. 그리고 우리 사랑이가 조금이나마 힘을 낼 수 있는 소식들을 들을 수 있게 해 주셔서도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