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전에 아이들 라이드를 해 주고 있는 상황에 전화가 한통 왔다. 히터를 수리 해 주시는 분이 오후 늦게나 올 수 있다고 했었는데, 스케줄이 변경이 되었는지, 아침에 일찍 오겠다고 연락이 온 것이다. 내 입장에서는 감사한 일이었다. 그렇게 수리하시는 분이 오셔서 확인한 결과, 지붕 수리를 하시는 분들로 인해서 히터를 돌리는 기계가 영향을 받아 퓨즈가 떨어져 나간것이다. 기계는 지붕 바로 아래쪽 천장에 있었다. 모든 설명을 듣고, 테크니션과 집 빌더분과 통화를 하게 하고, 집 주인에게는 상황을 알려드렸다. 덕분에 마음에 부담이 줄었다. 모든 일이 잘 처리가 되고, 히터도 정상 가동이 되니 다시 따뜻해진 공기가 집 안에 흐르고 있다. 오늘부터 추위와 싸우지 않아도 괜찮아 감사하다.
2. 사랑이가 학교를 일찍 마쳤다면서 연락이 왔다. 사실 오늘이 이번학기 마지막 날이었고, 이미 시험이 다 끝난 사랑이였기에 오늘 일찍 연락을 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학교를 갔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일찍 연락이 온 것이다. 아내는 준이를 치과에 데리고 갔고, 나는 히터 수리공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을 했는데, 감사하게도 준이가 치과에서 끝나고 학교에 가고 있었던 시간이어서, 아내가 바로 사랑이에게 갈 수 있었다. 서로 서로 기다리지 않고, 필요한 시간에 라이드를 잘 해 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3. 준이가 학교에서 돌아오고 나서 태권도를 가려고 하는데 열이 나서, 집에 서 쉬게 했다. 한 학기를 잘 마치고 긴장이 풀렸는지, 완전히 쓰러져서 잘 잔다. 준이는 운동을 안가면 손해보는 것 아니냐며 가겠다고 했지만,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가 더 크게 안좋아질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아직 어림에도 엄마 아빠 걱정을 하는 말을 들으니 사실 미안하기도 했는데, 지금 당장은 손해를 보는 것 같을 지라도, 삶의 지혜와 우선순위에 대해서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감사했다.
4. 교회에 여러가지 일정들에 따른 방 사용문제로 미국교회측과 상의를 했다. 성탄축하 예배와 송구영신 예배, 그리고 2024년 여성큐티반 방을 사용해야 하는 부분을 문의했는데, 미국교회 상황을 고려하여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해 주셨고, 덕분에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배려해 주셨다. 귀한 미국교회와의 만남과 동역을 허락해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감사하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2023년 12월의 기도편지를 작성해서 기도를 해 주시는 분들에게 보내드렸다. 기도가 없었다면 교회가 세워질 수 없었고, 기도를 통해 계속 교회가 세워져 나가고 있음을 믿는다. 주님께서는 어스틴 안디옥 교회를 세우시기 위해, 이렇게 기도의 동역자들을 먼저 허락해 주신 것이다.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기 위해서 무엇이 먼저인지를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