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필라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김건우 집사님을 만났다. 비지니스로 텍사스 주를 방문했다가 어스틴에 들리신 것이었다. 한참을 뵙지 못했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꽃을 피웠는데, 집사님의 삶을 인도해 오신 것 자체가 놀라운 주님의 사랑이고, 은혜였음을 깨달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주님을 만나기 위해 엄청난 댓가를 치뤄야했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택하신 자들을 찾아가 만나주시고, 변화시켜 주시는 분이심을 집사님과의 만남을 통해 또다시 확인시켜 주셔서 감사했다.
2. 걱정과 염려로 조언을 해 주는 것을 아이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을 또한번 느꼈다. 라이드를 하면서 아들과의 대화 가운데 몇가지 말을 해 주었는데, 살짝 삐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아니나다를까 집에 왔더니 자기 방으로 직행이다. 결국 나는 아들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이것 저것을 시도해야 했고, 그 마음이 풀어지긴 했지만, 내 안에 뭔가 '이렇게 하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간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주님께 맡겨드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상태로 계속 나아가면 나는 나를 알기에, 내 마음이 지속되지 않고, 아들에게도 변화된 마음을 달라고 기도했다. 오늘 일을 통해 깨달은 것은 기도해야 할 이유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내 뜻으로 결정하거나 판단하지 않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이다. 내 뜻을 앞세우지 않는 훈련을 시켜주셔서 감사하다.
3. 예배를 드리는 중에 방송 사고가 났다. 실시간 스트리밍에 문제가 생긴것이다. 하지만 순간 방송이 중단되는 것 보다, 함께 예배에 참석하신 분들과 예배드리는 것이 더 중요함을 깨닫게 하셔서, 방송과는 상관없이 예배를 진행하였다. 물론 방송을 통해 예배를 드리는 분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오늘 특별한 한 분을 또 예배의 자리로 불러주셨기에 주님의 마음에 순종했을 뿐이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느끼고 순종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4. 지난 한달동안 뒤돌아보면 우리 가족외에 다른 분들이 계속 방문하여 함께 예배를 드리는 분들이 계셨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비록 계속 함께 예배를 드릴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그렇게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주님의 말씀을 선포하게 하시는 것이 은혜이고 감사할 일임을 안다. 뭔가를 준비시키시는 것임을 느끼고 있기에, 정확히 깨닫고, 준비되길 원한다.
5. 주님의 은혜로 거룩한 주일을 잘 마무리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것도 은혜요, 함께 예배할 수 있는 가족과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지속적으로 함께 예배할 자들을 보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주님은 분명 주님의 때에 영혼들을 보내주실 것을 믿고, 미리 감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