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부터 일어나서 아내와 함께 또 걸었다. 오늘은 운동을 위함도 있지만, 평상시와는 다른 목적을 추가해서 아내가 알고 있는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까지 걸어갔다. 분위기도 좋고, 커피 맛도 좋고, 무엇보다도 아내와 둘이서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면서 나누면서 기분좋고 감사한 하루의 시작이 되었다.
2. 아이들이 온가족이 함께 하고 싶어하는 일이 있었는데, 토요일은 주일을 준비해야하는 아빠를 위해서 양보해 주었다. 주일 오후에 함께 하기로 하고선 말이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당장해야 했었는데, 아빠를 배려하는 건지, 아니면 주일을 잘 준비해야 하는 목사님을 배려한 것인지를 모르겠지만, 인내할 수 있는 모습에 감사했다.
3. 오늘도 변함없이 기쁨으로 주님께 영광돌리는 주일예배를 드리게 해 주심에 감사하다. 여전히 예배할 곳을 찾고 있고, 가족들이 모여서 드리는 예배이지만, 주님께서 이 예배를 통해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말씀을 해 주셨기에, 매 주마다 정말 감사함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어스틴 안디옥 교회는 그리스도의 정병을 키워야 하는 교회이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우리 가정이 제대로 훈련을 받아야 하고, 말씀으로 무장해야 한다. 이 귀한 시간을 특별히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다.
4. 아이들이 함께 하고 싶어했던 것이 영화를 보는 것이었다. 오랜만에 사랑이와 준이가 둘 다 보기를 원하는 영화가 있어서 함께 보러갔다. 사실 영화의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대단한 재미를 기대하고 간 것이 아니고, 아이들을 맞춰주기 위해 함께 간 것이다. 아이들은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아했다. 영화를 관람하고 난 후, 아내는 아이들에게 영화속에서 성경적이지 않은 것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묻는다. 아이들이 하나 하나 대답하는데, 영화를 보아도 분별력을 위한 훈련이 되는 것 같아서 감사했다. 아이들이 세상속에서 항상 분별력을 가지기를 기도해 본다.
5. 오늘은 사랑이가 용돈으로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해서, 극장 근처 몰 푸드코트로 갔다. 그런데 필리치즈 스테이크가 있는것 아닌가!!! 우리 가족은 다른 것 볼 것 없이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필라를 생각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였다. 대부분이 좋은 추억이었다는 것에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