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부터 아내 눈에 다래끼가 올라왔다. 몇달전 다래끼로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다시 올라와서 이번에는 약을 빨리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에, 아침 일찍 약을 구입하고, 찜질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지난 번처럼 오래가지 않으면 좋겠다. 한국이었으면 안과를 빨리 가서 해결할 수 있을테지만, 여기서는 뭐든 쉽지 않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약국에서 약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2.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중 고추장찌개가 있다. 사랑이와 준이는 입맛이 너무 다른데, 유일하게 둘 다 좋아하는 음식이 고추장찌개인것 같다. 학교 여행을 다녀와서 너무 늦어 어제는 못 먹었지만, 아침부터 고추장찌개를 먹고, 같은 음식을 두번 먹지 않는 준이도 오늘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추장찌개로 만족스럽게 식사를 한 것이다. 심지어 사랑이는 고추장찌개를 보온병에 넣어서 학교 점심으로 가져가고 싶다고까지 한다. 미국에서 자란 아이들이지만,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덕분에 아내는 매일 새벽마다 12년을 넘게 점심을 직접 싸고 있지만 말이다 ㅠㅠ
3. 오늘 또 기타센터를 들려야했다. 음향기기가 필요한 것이 아직도 더 있었고, 내가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들로는 부족한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몇가지 기기들을 사고 난 후, tax 를 공제받기는 했지만, 지난번 처럼 15% 할인 행사가 끝나서 더 싸게 구입을 하지는 못했다. 물건을 구입한 것 중에 가지고 있는 것이 없어서 주문을 했는데, 다음 주 정도에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다시 교회로 갔는데, 이메일이 하나 와있다. 15% 할인 쿠폰이다. 이렇게 되면 다음 주에 물건을 픽업하러 갈 때, 다시 15%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될 것 같다. 지난번에도 그렇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필요한 것을 좋은 가격으로 살 수 있게 되어 감사했다. 이번 주부터 찬양팀이 시작되는데, 빨리 필요한 모든 것이 채워지면 좋겠다.
4. 오늘 교회 사진을 정리해보면서 하나님께서 지난 시간들을 통해 교회를 어떻게 인도해 오셨는지를 볼 수 있었다. 함께 신앙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안보이시는 분들도 있고, 또 처음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잘 지키시고, 함께 동역을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무엇보다 감사했던 것은, 사진이 없을 줄 알았던 프로그램들 사진을 아내가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틈틈이 셀폰으로 찍어 놓은 것이 있었다. 역사는 참 중요하다. 그렇기에 그 역사의 증거가 될 수 있는 사진은 꼭 필요한 것 같다. 사실 나는 사진 촬영을 그리 선호하지는 않지만, 계속 찍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내 생각에 변화가 필요함을 사진을 통해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내 오피스에 가보니 자모실에서 시청하려고 구입을 한 TV 가 없어졌다. 무슨일일까? 왜 없어졌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혹시 자모실에 TV를 달아주었나? 라는 기대가 먼저 왔다. 교회 안에서 TV 가 없어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확인을 해 보았다. 그런데 자모실에는 TV가 설치되지 않았다. 업무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교회 관리를 하시는 분을 만났는데, 자모실 TV 설치를 위해서 TV를 가져갔는데, 교회에 있는 마운트가 너무 큰 사이즈만 있어서, 작은 것을 주문했으니 조금 기다려 달라고 하셨다. 너무 감사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인데, 그 일을 해 주시면서, 미국교회에서 더 필요한 것까지 직접 해결해 주시니 말이다. 미국교회 성도님들의 사랑을 이렇게 많이 받고 있음에 또한번 감사했고, 귀한 교회를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