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요일 아침 추수감사절 방학을 맞아서 사랑이 학교 물건을 가지고 온것들을 정리해서 다시 학교에 가져다 놓아 주러 학교에 갔다. 주일 오후에 학교를 다시 가야 하지만, 그 때는 혼자서 짐을 다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서 미리 짐을 옮겨주려 했는데, 이번에는 준이도 함께 갔고, 준이가 이제 많이 커서 누나 짐을 함께 옮겨주었다. 준이는 아직 누나 기숙사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짐을 옮기면서 기숙사도 볼 수 있었는데, 준이의 한마디... "생각보다 작다요~" 에 다들 빵 터졌다. 좀 더 멋진 기숙사를 기대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준이가 있으니 짐을 여러번 나르지 않고, 한번에 끝낼 수 있었고, 이젠 어엿이 한사람의 몫을 다 해내는 모습을 보니 든든한 마음이 들어 감사했다.
2. 학교 기숙사 짐을 옮기러 나온김에, 가족 성탄사진을 촬영하면 좋겠다는 아내의 생각에 큰 트리가 장식되어 있는 브런치 집에서 식사를 하고, 사진 촬영을 하였다.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다른 분에게 부탁을 했더니 친절하게 사진을 촬영해 주셨다. 그런데 와우~ 사진 구도가 내가 원하는 구도가 아니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다가, 다시한번 더 부탁을 해 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내가 먼저 구도를 잡고, 그 구도대로 촬영을 부탁을 했는데, 대 성공이었다. 사진촬영을 부탁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내가 부탁하는 입장이면, 정확하게 요청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정도는 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부탁을 했다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확률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사람마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다른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부탁의 방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어 감사했고, 사진 촬영도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얻어 감사했다.
3. 주일 새벽 4시 20분. 안디옥 교회 여성 리더십 4명을 공항으로 라이드 해 주었다. 뜨레스 디아스라고 여성들을 위한 영성훈련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새벽 아주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몇가지 문제들이 있었지만, 비행기를 잘타고, 무사히 LA에 도착을 했다는 연락을 받아 감사했다. 주최하는 교회에서 오전에는 주일예배를 드리고, 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사람도 만날 수 있었고, 오랬동안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분들도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젠 본격적으로 주님을 만날 시간이다. 우리 안디옥 여성 리더십들이 정말 큰 은혜를 받고 오길 기도한다. 성령의 뜨거운 불을 받고, 돌아올 것을 기대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4. 주일 예배 준비를 하는데,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Youth 아이의 어머니였다. 아이가 새벽에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해서 ER에 갔다가 왔는데, 다시 아프다고 해서 또 ER 에 들어갔고, 여러가지 검사를 하려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한다. 예배를 드리면서도 걱정이 되어서, 끝나자 마자 연락을 했더니 검사는 끝났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해서, 온 가족을 위해서 전화로 기도해 주었다. 얼마 후에 연락이 왔는데, 검사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너무 감사했다. 주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셨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 일을 통해 아팠던 친구가 큰 영적인 배움이 있기를 기도했다. 무슨일이 있을 때에는 주님께 가장 먼저 기도해야 하는 것을 말이다. 주님이 일하심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주일 예배가 끝나고 다시 사랑이를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왔다. 아내가 가기전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추장 찌개를 끓여놓고 갔기에, 저녁으로 든든하게 찌개를 먹어 보낼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제 마지막 파이널이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한학기가 벌써 막바지로 다가왔다. 시간이 빠르다. 그런데 시간이 빠른만큼 아이들도 빠르게 성장하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이 시간들을 돌아볼 때 후회없는 대학생활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