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부터 추수감사절 일일 수련회 준비를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선물을 사기 위해 몇군데 마트를 가고,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서도 코스트코와 HEB 를 다녀왔다. 물론 이 선물들과 내일 수련회를 위한 세팅을 위해서 온 가족이 함께 교회로 가서 세팅을 해 놓았다. 아이들은 불평을 할 만도 한데, 감사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세팅을 해 주었다. 내게 있어 가족은 평생의 동역자라고 생각을 한다. 주님께서 가장 최고의 동역자로 허락 해 주신 이들.. 이들이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
2. 오후에는 사랑이가 집에서 공부를 하는데 집중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근처 카페를 함께 갔다. 나도 해야 할 일이 있었기에 함께 가게 되었다. 방학을 했기에 카페에 가니 사랑이 고등학교 친구들 몇몇이 공부를 하고 있었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각자 다른 학교에서 지내다가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서로들 많이 반가워했다. 하지만 그렇게 서로의 안부를 간단히 묻고는 각자 공부모드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다들 열심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본 미국에서 자란 아이들의 모습은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목표가 있는 아이들은 그렇다는 것이다. 내가 감사한 것은 사랑이도, 준이도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하고 있다는 것. 나는 그 때 하지 않았고, 깨닫지 못했던 것을 아이들이 일찍 깨닫게 해 주심에 감사할 뿐이다. 그래서 나는 가끔 아이들을 통해 지금 더 열심을 내야 함을 배우게 된다.
3. 일일 수련회에서 해야 할 게임들을 정리했다. 서로를 알아가고, 가능하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게임들로. 그래서 이 게임들을 통하여서 하나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다. 주님께서 허락해 주시는 아주 즐거운 시간이 되길 간절히 기도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게임을 준비하면서 내가 행복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하다. 성도들이 서로 더 가까워지는 시기가 되는 것을 기대하기에 그런것이 아닐까?
4. 일일 수련회에 말씀이 빠질 수 없다. 요즘 계시록을 묵상하면서 주님께서 새롭게 깨닫게 해 주시는 은혜가 많이 있는데, 추수감사절을 맞아 꼭 생각해봐야할 말씀을 주셔서 감사하다. 아무리 뭔가를 잘하는 것 같고, 이루고 있는 것 같을지라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하나있다. 그것은 '감사'이다. 이 마음을 잊으면 그때는 다른 것이 소용이 없어진다. 그것이 첫사랑 잃어버린 것과 같음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하게 해 주심에 감사하다. 준이가 지난 생일에 자신에게 스스로 선물한 건담을 오늘만들겠다고 열심을 내고 있다. 3시간이 지났을 때 쯤, 건담 상체를 만들어서 보여준다. 참 대단한 집중력과 인내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모든 것을 할 때 항상 이렇지는 않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뭔가를 하겠다고 결단할 때, 이렇게 집중과 인내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이 집중과 인내를 어느곳에서든 꾸준히 가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준이는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것을 위한 기도뿐, 하지만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이런 모습이 귀하게 사용되어질 것을 믿는다. 그렇게 준이를 쓰실 주님께 미리 감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