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가정이 한 선교단체를 통해 섬기는 영적인 자녀가 한명이 있다. 물론 우리 가정도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속에서 누군가를 정기적으로 돕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모든 가족이 동의했고, 매달 조금씩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면서 그 친구의 소식을 듣는다. 오랜만에 그 친구에게 사진과 편지가 도착했다. 한손에는 암탉을 들고 있었고, 쌀 한포대를 들고 있는 사진이다. 그리고 우리 가정에 보내온 편지가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그 친구의 사진을 보면서 지난 3년간 키도 많이 컸다고 이야기 하면서 언젠간 만나보기를 기대했다. 어스틴에 올 때 우리 가족에게 몇가지 결단한 것 중 하나가 우리보다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이었는데, 아이들과 지금까지 잘 지켜나가고 있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2. 오늘 교회 찬양팀에 필요한 몇가지 음향기기와 악기들을 더 구입을 했다. 지난 번 구입 후 이메일로 15% 할인 쿠폰이 와서, 영수증을 들고 찾아가보았더니 원가에서 15%를 할인을 해 줄 수 있다고 했고, 오늘 구입한 것들도 원가에서 15% 할인을 받고, 세금공제도 함께 받았다. 사실 교회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는 것이지만, 교회 재정을 최대한 아껴야 했는데, 할인을 추가적으로 받고, 세금도 공제받을 수 있게 되어서 큰 도움이 되어서 감사했다. (정부에 교회 등록이 처음부터 잘 되어서 이런 혜택을 받는 것 같다) 절대 헛되이 쓰이지 않아야 할 주님의 재정이기에, 구입한 악기들을 통해 어스틴 안디옥 교회에서 멋지게 쓰임받게 되기를 기도해 본다.
3. 교회에 물건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사실 창고가 따로 없기 때문에 물건이 늘어나면 안되는데, 여러가지 악기와 음향장비, 그리고 물품들이 생기면서 공간의 필요성을 느낀다. 하지만 미국교회에게는 이런 공간까지 물어 볼 수는 없다. 이미 우리는 아주 많은 공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님께 기도한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공간들을 아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말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이 모든 것이 감사할 일이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는데, 점점 뭔가가 생기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주님께서 채워주신것이 있다느 것 아닐까? 감사함이 불편함을 통한 불평으로 변질되지 말아야 함을 깨닫게 하신다. 오직 감사뿐이다.
4. 사랑이가 미국 축구 대표팀 경기를 보고 싶다고 해서 오늘 함께 축구 경기를 보러갔다. 내 평생 국가대표 축구경기는 처음이다. 그것도 미국 국대들의 경기는 생각도 해 본적이 없다. 다행이도 경기가 집에서 20분 정도의 거리인 어스틴 구장에서 있었기에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었다. 대한민국 경기가 아니기에 솔직히 내게는 큰 감흥은 없었다. 그런데 사랑이는 다른듯했다. (미국국적이라 그런가?) 경기가 끝나고 오면서 너무 좋았다고, 함께 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미국에 18년을 살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운동경기장에 한번 데리고 가보지 못했던 것이 미안했었는데, 오늘 이렇게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시간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기도요청이 올라온다. 비록 우리 교인은 아니지만, 기도의 능력을 알기에 성도들에게 기도를 요청하시는 분이 계셨다. 함께 기도할 때, 주님의 은혜가 임할 수 있게 되길 기도했고, 이를 통해 안디옥 교회가 더욱 기도로 세워지기를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