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 일찍 정기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당화혈색소를 위한 혈액을 먼저 채취하고 의사를 기다렸다. 검사결과를 가지고 온 의사는 지난 수치보다 살짝 올랐지만, 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하셨다. 하지만 예전에 아주 높았던 수치에서 보면 너무 좋아졌지만, 여전히 정상 수치는 아니었다. 다시말해 계속 꾸준한 운동과 식단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 후, 조금 더 정밀한 검사를 위하여서 피를 뽑았다. 이 피검사는 몇일 시간이 걸린다. 의사 선생님은 여전히 6개월 뒤에 봐도 될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우선은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수치가 올랐다는 것은 내게 좋은 것은 아니기에 불편한 마음이 들었는데, 주님께서 새로운 마음을 허락해 주셨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운동과 음식조절을 바르게 하지 않을 것을 알고 계셨던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꾸준히 영과 육을 함께 관리해야 함을 깨닫게 해 주신 것이다. 이로 인해 감사했고, 운동과 음식은 계속 조절을 잘 해야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2. 월요일이면 여성 큐티모임이 있다. 이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아내는 항상 성령의 충만함이 느껴진다. 은혜가 있었던 것이다. 남성 큐티반 모임을 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있다. 기도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주님께서 남성들에게도 이런 귀한 은혜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주실 것을 믿는다. 매번 귀한 은혜의 시간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3. 날씨가 아주 추워졌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니 겨울이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지난주까지만해도 80도가 훨씬 넘었는데, 오늘은 38도로 내려갔다. 그리고 비가 오니 체감기온은 더 내려가버렸다. 아침부터 추운 날씨였지만, 아이들의 라이드와 해야 할 일을 계속 하면서 도로와 주변 사람들을 보니, 날씨와 상관없이 자신이 맡은 일들을 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 주변에 환경이 내게 영향을 줄 조건이 되어라도, 내가 내 할일을 묵묵히 해 나간다면, 그리고 그것을 꼭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내가 인지한다면, 하게 되어있음을 보았다. 신앙생활도 이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의 상황과 환경이 달라지더라도, 예수님을 향한 마음은 동일해야 하기에, 예배를 드리고 기도와 말씀을 떠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내 신앙은 뭔가 문제가 있음을 깨닫게 하셨다. 내 신앙을 점검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
4. 준이가 학교를 다녀와서 오늘은 체육관에 가고 싶다고 해서 저녁에 운동을 할 겸, 같이 체육관으로 향했다. 방학동안 함께 했던 농구를 학교에서 친구들과 계속 하고 있어서 오늘은 농구를 먼저 했다. 농구를 따로 배워본적이 없기에 기본기가 없었지만, 학교에서 친구들과 자주 해서 그런지 슛은 곧 잘 쏘는 것 같다. 무릎이 많이 회복이 되어서 오늘은 잠깐 1:1도 해 주었더니 좋아한다. 아직까지는 아들이 아빠를 찾는 것 같아 감사했다. 친구들보다 아빠랑 같이 하는 것을 통해 뭔가 배울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 지금이라도 함께 하고 싶어할 때, 같이 해 주는 것이 내게는 좋은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귀찮더라도, 찾아줄 때 함께 해야겠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움직어야 한다. 사실 오늘은 운동을 하지 않고 쉬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준이와 시간을 보내고 난 후, 나는 다시 짐으로 가서 내가 해야 할 유산소 운동을 했다. 아마도 준이가 가자고 하지 않았으면 오늘은 쉬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움직이니 또 운동을 하게 되었고, 만족감도 있고, 그 시간을 통해 내가 해야 할 일들을 할 수 있었다. 혼자서 하지 못할 때, 다른 이들을 붙여서라도 억지로 해야 할 일을 하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성도들 중에도 영적인 훈련이 필요한 이들에게 꼭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을 붙여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