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 일찍 사랑이를 라이드 해 주고, 학교에서 행사가 있어서 중간에 기다려야 했다. 학교에 들어가서 기다릴 수도 없고, 1시간 가량 남은 그 시간동안 오늘도 스벅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아침 일찍 스벅에 가서 컴퓨터를 키면서 묵상을 하는 중에, 옆 테이블에 있던 그룹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이었는데, 다들 성경책을 가지고 함께 말씀을 나누고 있는것 아닌가! 그 때의 시간이 7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으니 학교가기 전 말씀을 나누고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저렇게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려는 친구들이 있구나!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감사했다. 미국 아이들이지만, 어릴 때부터 말씀으로 시작하는 친구들이 있기에 여전히 미국에는 소망이 있는 것 아닐까? 다음세대들에게 소망의 불씨를 볼 수 있었던 아침이어서 정말 감사했다.
2. 아침에 사랑이가 속해있는 팀에서 시니어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했다면서 부모님들을 초대했다. 물론 시니어들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팀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몇가지 선물도 준비하였고, 간단한 아침식사를 함께 하면서 그동안 수고했다고 격려를 하는 시간이었다. 조촐한 준비의 아침식사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추억이 될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3년을 잘 지내왔고, 고등학교 마지막 4년차를 보내면서 이제 마지막 시간이라는 생각을 하니, 주님께 감사했다. 필라에서 어스틴으로 오자마자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그런 상황속에서도 사랑이에게 도전을 주었던 곳이 학교 Drill team 이었음을 알고 있기에, 사랑이를 잘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주님은 사랑이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인도해 주셨음을 믿는다.
3. 장년영성훈련이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오늘 말씀을 함께 나누면서 은혜를 받은 성도님의 말이 있었다. 고린도전서 13장 말씀을 암송할 때 막히는 부분에서 그 막힘을 뚫고 나가기 위해서는 그 말씀이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고, 실천할 때, 가능했다고 말씀하셨다. 말씀을 삶으로 실천해 내기 위한 몸부림이 얼마나 있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말씀으로 변해가는 삶. 매 주 금요일 함께 나누는 이 시간이 내게는 너무 감사한 시간이다.
4. 아침에 시니어 파티가 있었다면, 오늘 오후에는 학교 풋볼 경기중에 사랑이 팀이 공연을 하고, 시니어들 인사를 하는 시간이 있다고 해서, 티켓을 구입하고, 경기를 보러갔다. 그런데 경기장에 들어가고 난 후 시니어 인사하는 시간이 취소되었다는 것이다. 오늘 낮에도 비가 많이 왔는데, 비로 인해서 취소가 되었다고 한다. 사실 경기가 아닌 사랑이가 마지막까지 수고했던 것을 격려해 주려고 간것인데, 살짝 허무함이 있었다. 하지만 티켓을 구입해서 왔기에, 풋볼경기를 볼 수 밖에 없었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경기여서 그랬을까? 생각보다 너무 잘 하고, 재미있게 경기를 하는 모습.. 그리고 이들을 응원해 주러 온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별히 한 분은 목청이 터져라 응원도 하고, 격려도 하고, 때로는 화도 내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녀를 응원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저렇게 열정적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 주님께서도 우리가 악한 영들과 싸울 때 저렇게 열정적으로 응원을 하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조금 더 힘내! 할 수 있어! 뛰어! 꼭 주님이 내게 말씀해 주시는 것 같이 들렸던 이유가 무엇일까?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한 아버지의 모습속에서 나를 향한 주님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저녁에 준이가 집에서 태권도 연습을 하는데, 이제는 내가 코치를 해 줄 수 없을 정도의 실력이 된 듯 하다. 발차기도, 여러가지 동작도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하는 모습을 본 것이다. 태권도가 좋다고 한다. 처음 시작할 때, 과연 준이가 태권도를 좋아할까?라는 의문도 있었지만, 태권도를 통해서 뭔가를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에 억지로 시켰던 부분이 있다. 그런데 생각외로 너무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 감사하고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준이에게 개인적인 바램을 이야기 해 보았다. 태권도를 좀 더 열심히 해서 선교지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준이가 배운것으로 선교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