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결혼 21주년 날이다. 아내가 내 컴퓨터 앞에 카드를 올려 놓았다. 카드에는 여러가지 감사한 글들을 적어 주었는데, 카드를 보면서 한가지 더 감사한 것이 있었다. 카드에 기록되어 있었던 말씀구절과 글귀들, 그리고 카드 디자인을 보니 정말 우리에게 딱 맞는 카드였던 것이다. 이 카드를 고르는것이 절대 쉽지 않았을텐데, 어떤 마음으로 카드를 준비해 주었는지가 느껴졌기에 더욱 감사한 카드였다. 아내의 고마운 마음이 전달되는 귀한 카드로 인해 감사함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2. 오늘 점심은 결혼 21주년 기념으로 둘만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나누었던 이야기는 지난 21년동안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우리가정에 놀랍게 임하였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사실 돌아보면 전도사의 아내로 시작하여서 지금까지 항상 좋은 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친구들의 삶과 자신의 삶만을 비교해보아도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와야했기에, 세상적인 기준으로보면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라는 생각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데 끝까지 나와 함께 해 주었고, 동역자로, 친구로, 동반자로서의 삶을 지내고 있어주니 감사한 마음뿐이다. 앞으로도 주님의 은혜를 함께 나누고, 서로 위로하며 격려하며 주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가 되길 기도해 본다.
3. 주보를 만들면서 벌써 다음 주일이면 Day light saving 이 끝나는 날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사실 지금도 7시만 되면 어두운데, 이젠 밤이 점점 빨리 오게 된다. 사실 나는 밤이 길어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겨울을 반기지 않는다. 하지만 감사한 것은 상대적으로 새벽에는 해가 조금 일찍 뜬다는 것이다. 어떤 부분에서든지 좋은 부분이 있으면 반대가 되는 면이 있다. 그렇기에 한쪽면만 보면 안됨을 깨닫게 하신다.
4. 준이가 오늘 처음 받아 온 곡으로 비올라를 연습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처음 받은 곡이기에 연주를 하는 것이 어설픈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내가 놀란것은 어설픈게 연주를 하지만, 연주를 끝까지 했다는 것이다. 아빠인 내가 보기에는 참 많은 발전인 것 같이 느껴졌다. 사실 흥미를 잃을만도 했을텐데, 감사하게도 이번에 지역에서 뽑는 리즌 오케스트라에 오디션을 보고 합격을 한 것이 비올라에 대한 마음을 놓지 않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마음을 새롭게 다잡는 모습에, 주님께 감사할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기회를 주셨음을 믿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때에도 계속 연주를 멈추지 않고, 대학에서도 앞으로도 비올라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길 기도 해 본다. (그렇다고 비올라를 전공하라는 뜻은 아니다 ㅎㅎ)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 남성 제자양육반에서는 "교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우선이 되어야 하고, 예배를 통해 그 교제가 이루어지기에 예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심도있게 나누었다. 그리고 그 교제가 이루어질 때, 성도간의 교제가 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게 됨을 나누었다.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이 시간을 통해 성도들이 생각하는 교회의 모습과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제와 친교에 대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주님께서 교회를 세워나가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알려주시는 것 같아 감사했다. 바른 교제를 하면서 또 한번 더 앞으로 나아가는 교회가 되길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