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혼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가정을 돌보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우선이 되는 모습들. 우리는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변화하는 시대속에서도 변하지 말아야 할 가치를 지켜내야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것들이다. 오늘 하나님께서 가정을 허락하신 이유와 존재의 목적이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목회자인 나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절대적으로 변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다. 좀 더 정확하게는 우리가 변질시키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이것을 바르게 가르치고, 지켜 낼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 오늘날 목회자가 해야 할 일이요, 내가 해야 할 일임을 깨닫게 하신다. 하나 하나 내게 주어지는 사명에 대해서 바르게 깨닫게 하시니 감사하다.
2. 오전에 사랑이에게 전화가 왔다. 시험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잘 못봐서 속상한 마음에 전화를 한 것이다. 나는 그 전화를 받고, 사랑이를 위로해 주면서도, 속상해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없다는 말을 해 주었다. 그리고 차라리 이제 막 시작된 대학생활이기에 더욱 이런 쓴 경험은 약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고등학교와는 다른 대학생활을 해야 하고, 대학과는 또 다른 사회 생활이 사랑이를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해 주었다. 위로를 받고 싶었을텐데, 오히려 좀 더 혹독한 말을 들어서 어떻게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상황을 허락해 주셔서, 오랜만에 사랑이와 대화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감사했다. 이런 일들로 사랑이는 한층 더 성장 할 수 있게 될 것을 믿는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나는 T 가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안디옥 교회에서 교회 여성 리더십들을 위해서 뜨레스디아스에 참석을 시키기 위해 준비중이다. 그런데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모든 상황이 딱 우리에게 편리하게 되면 가장 좋겠지만, 비행기 시간부터 시작하여서 일정까지도 여러가지 신중하게 생각을 해야 하는 것 같다. 오늘 뜨레스디아스 측 담당자와 통화를 하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모든 일정들과 프로그램에 주님의 인도하심과 은혜가 넘치는 시간이 되길 기도해 본다. 주님은 이 시간을 통해 안디옥 교회 여성 리더십들에게 미리 예비한 은혜를 풍성히 허락 해 주실 것을 믿고, 미리 감사해본다.
4. 준이 머리가 많이 길어서, 오늘 이발을 했다. 그런데 정말 예상치 못하게 미용실에서 준이 머리를 너무 짧게 만들어버린것이다. 한참 사춘기 나이인지라 머리에 많이 민감한데, 오늘 이발을 하고 난 후, 속상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다. 여러가지 이야기로 달래보았지만, 쉽지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나마 감사한 것은 처음에는 원망하는 마음이 많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원망이 답이 아닌 것을 스스로 깨달은 것 같은 말을 했다는 것이다. 기도제목이 늘었다. 준이 머리카락이 빨리 자라게 해 주시라는 것이다. ㅠㅠ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사랑이와 준이가 둘 다 속상한 하루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일들을 통해서 뭔가를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한다. 속상함에서 머물러 있으면 감정만 상하는 것에서 그치지만, 이를 통해 뭔가를 배울 수 있다면, 속상함을 다스릴 수 있는 영적인 성장이 일어날 것을 믿기 때문이다. 물론 나도 부모로써 속상하지만, 이를 통해 주님이 행하실 일들을 기도하며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