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랩탑과 함께 연결을 해서 쓰던 블루투스 키보드가 중간에 계속 연결이 중단되는 현상으로 인해 새로운 키보드를 구입했다. 이번에는 랩탑과 아이패드, 전화기에 모두 사용을 할 수 있는 키보드를 구입을 했는데 외관은 마음에 들고, 키감은 이전 것이 좀 더 좋은 듯 하지만, 나쁘지는 않다. 오랜만에 기계를 사서 그런가 기분은 좋다. 키보드는 음... 아직 사용을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쓰다 없어질 물건에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어서 바꾸고, 변화를 주면서 살기를 원하는 것인 인간인데, 왜 영생의 선물을 받고,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 복음에는 관심이 없을까? 하는 것이다. 쓰다 없어질 물건과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감사했다. 결론은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차이와 지금 현재 내게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차이인듯 하다. 하지만 언제든지 생명의 위협이 온다면 사람들의 가치관은 분명 달라질 것을 안다. 그렇기에 나는 보이지 않지만 실제인 복음의 능력을 좀 더 쉽게 전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해야 함을 깨닫는다.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또 한가지 알게 되었다.
2. 아들학교를 다녀와서 팽이배틀을 하자면서 아빠랑 같이 무엇인가를 하길 원했다. 본인이 기존의 팽이로 뭔가 새롭게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었다. 잠깐 이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아들이 생각하며 노력한 부분에 대해 칭찬을 해주었다. 칭찬을 들은 아들은 어느새 어깨가 으쓱해져있는 모습을 보았다. 누군가를 알아주고 칭찬해 주는 것은 서로가 기분이 좋아지는 일인데, 나는 가끔 칭찬보다는 부족함을 채워주기 위한 잔소리(?)를 더 하는 편이었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나를 돌아보고, 아이들에게 좀 더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함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3. 아버지란 존재가 참 신기하다. 아들이 태권도를 배우는 과정중에 겨루기를 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그동안 배운 기술들을 활용해서 상대방을 잘 공격하고 방어하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고, 뿌듯했다. 그런데 반면에 다른 부모 중 한명은 자신의 자녀가 겨루기에서 지는 모습을 보더니 많이 속상해 하는 것 아닌가? 무엇을 배우는 과정속에서 잘하기도 하고, 못하기도 할 수 있다. 아직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모의 입장에서는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기뻐할 수도 있게 됨을 느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더 그렇지 않을실까? 이미 택하신 자들에게 천국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약속해 주셨지만, 그들이 살아가는 삶속에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마음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계실까? 그 과정을 이겨내야만 더 성장한다는 것을 알기에 때로는 시험속에서도 우리를 놓아두시기도 하시는 줄로 믿는다. 내가 아들이 성장하는 과정가운데서 아파도 그 아픔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채득하게 하기 위해서 때로는 그냥 지켜보는 것 처럼 말이다. 내게도 그런 시간이 필요하면 주님도 그렇게 하실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 그런 시간이 아닐까? 내가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나는 스스로 일어나야만 한다)
4. 내가 해야 할 일들을 계속해서 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안타깝게도 딴 생각에 잠겨 있는 날이면 꼭 해야 할 일을 빼먹고 넘어가는 시간이 있었음을 보게 되었다. 잠깐 한 눈을 팔면, 시간이 훅~ 하고 지나가버린 것이다. 내겐 지금 한눈을 팔 시간이 없다. 정신을 차리고 우선순위에 집중하자. 여전히 부족함이 있는 나를 보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나는 교만하지 말아야 함을 알기 때문이다.
5. 오늘 또 하루를 은혜가운데 지낼 수 있었다. 하루를 돌아보면 감사할 뿐이다. 겸손보다는 여전히 교만함이 내게 가득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보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음을 본다. 하지만 이런 죄인된 나를 여전히 받아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그분의 나라를 위해 함께 동행해 주시는 분이 있어서 감사하다. 그렇기에 나는 좌절하지 않을 수 있다. 또 일어설 수 있다. 이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