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친교 속에 담긴 성만찬의 의미
#묵상으로여는아침 #이목사큐티 #6월2일2026 #화요일 #고린도전서11:17-26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의 모임이 유익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해롭다고 말을 한다. 이미 그들 중에는 파가 나뉘어 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서로를 배려하지 않고, 애찬을 나눌 때 먼저 온자들이 먹고, 나중 사람들은 먹지 못하는 일이 일어났다. 바울은 성만찬의 의미를 바르게 설명하며 예수님께서 축사하시고 난 후 나눠준 떡은 자신의 몸이요, 잔은 자신의 피로 세운 새 언약이기에 이 떡을 먹고 잔을 마실 때마다 자신을 기념하라 하셨다고 가르친다.
고린도전서 11:25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내가 성만찬을 제정한 것은 나를 위함임을 기억하라" 주님이 말씀하신다.
당시 고린도교회는 성만찬 전에 애찬(공동식사)를 하였다. 그런데 그 때에 자리에 먼저 참석한 자들이 뒤에 참석한 이들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들이 배가 부를 만큼 또는 취할 만큼 먹고 마셨던 일이 있었던 것이다. 이는 단지 음식을 먼저 먹는문제가 아니라 첫번째는 예수님을 기념하는 성만찬의 의미를 훼손하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사랑을 해야 할 이들이 사랑이 없는 모습만 남아 있다는 것이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안디옥 교회를 생각해 본다. 안디옥 교회는 매 주일 성찬식을 행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매 주일 각 목장별로 음식을 준비해 와서 함께 나눈다.
각 목장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음식을 준비하는데, 목원들이 하나가 되어 음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누구 하나 자신이 힘들다는 이유로 섬기는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준비된 음식을 먹을 때에도 뒷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찬양팀은 항상 예배 후 바로 연습을 하기 때문에 점심식사를 늦게 하게 된다.
때로는 음식이 모자라서 점심 식사를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목장에서 지혜롭게 음식을 따로 준비를 해 놓아서 모든 이들이 식사를 잘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는 이런 성도들의 섬김과 배려의 모습을 보면서 감사한 마음이 많이든다. 사실 교회들이 식사 시간에 많은 문제들이 생긴다고 들었다. 음식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성도들이 식사를 하기도 전에 음식을 챙겨가기 위해 빼놓고 배식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러가지 상황상 그럴 수 있지만, 다른 이들을 먼저 배려해야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모인 교회에서는 이런 모습이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말씀을 묵상하면서 교회의 식사 시간은 단지 음식을 나누는 시간만이 아님을 깨닫게 하신다.
교회 안에서의 식사친교는 예수님께서 허락하신 성만찬의 연장임을 깨닫게 하신다.
성도들이 식사를 함께 나누면서 예수님을 기억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베푸신 은혜로 인해서 이렇게 믿음의 공동체, 영적인 식구가 되어 함께 먹고 나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성만찬의 의미를 그대로 친교의 시간에 적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성만찬은 예수님이 제정하신 성례이지만, 친교는 그렇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당시 초대교회의 애찬에서부터 성만찬으로 이어지는 시간을 생각해 보면, 성만찬이 보여주는 사랑과 하나됨의 정신이 실제 삶으로 이어지는 자리임을 깨닫게 하신다.
사실 나도 점심친교와 성만찬으로의 관계를 그렇게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인데, 오늘 말씀을 통해 새롭게 깨닫게 하시고, 단지 친교가 먹고 마시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성만찬은 십자가로 하나 된 공동체임을 선포하는 자리인데, 고린도교회는 자기중심성과 차별로 인해 오히려 복음을 무너뜨리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성도님들과의 식사 친교에 예수님께서 제정하신 성만찬의 의미를 기억해야 함을 깨달았기에, 이것을 함께 나누고, 가르쳐 친교의 문화도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시간이 되길 기도해본다.
사랑의 주님. 무엇을 하든지 주를 위해 해야 하기에, 식사친교 또한 주님을 위한 시간이 되게 하소서. 공동식사 후 이어지는 성만찬의 시간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했어야 했던 초대교회가 예수님을 기념하기 전 하나되지 못한 모습들로 분열됨을 보았습니다. 먼저 친교를 통해 하나되는 어스틴 안디옥 교회가 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