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부터 마음이 이상하다. 지금까지 찬양집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였는데, 오늘 아침에는 마음이 왜그런지 모르게 긴장이 된다. 새벽에 기도를 하면서도 분명 감사하고 좋은데, 마음 한켠에는 긴장이 계속되었다. 이 마음까지도 주님께 올려드렸다. 사실 이 긴장속에는 오늘 많이 안오시면 어떻하지? 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중에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불안한 마음 때문에 더 기도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2. 오전에 음향 장비 세팅을 위해 교회에 갔다. 내가 준비 할 수 있는 모든 부분들을 세팅을 하고 마지막 모니터만 세팅을 하면 끝나는 것인데, 모니터에서 노이즈가 심하게 들린다. 원인을 찾아보려고 이런 저런 고민을 하며 시도를 해 보았지만, 결국은 내가 할 수 없었다.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장혁재 선교사님과 본부장님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하기로 해서, 만나 이런 사정을 설명 드렸더니, 선교사님 본인이 알아서 하겠다 하시며 걱정하지 말라하셨다. 신기한 것은 그 말을 들으니 걱정이 되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없어, 불안했는데, 당신이 해결 하시겠다고 하니 나의 책임이 넘어간듯 했다.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을까? 우리가 걱정을 하면서도 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일들이 있다면, 주님께서는 '걱정하지 말고 내게 맡기고, 너는 마음을 편하게 가져' 말씀을 하시는데, 여전히 불안해 한다면 우리가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다. 음향을 세팅하면서 겪은 일을 통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어 감사했다.
3. 점심식사 후 헤어지고, 집회 준비를 위해 오후에 다시 만났다. 음향을 점검하는 중에 교회 메인 스피커로는 집회를 하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어서, 모니터로 쓰려고 했던 스피커를 메인으로 써서 해결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공간에 비해 모니터 출력이 작아서 조금은 부족했다. 모니터를 하나 더 사야할까? 라는 의견도 나왔는데, 교회 형편에 그럴 수는 없어서 순간 미국교회 연락을 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알렌에게 연락을 해보았다. 그런데 너무 감사하게도, 알렌이 교회 야외예배시 사용하는 스피커가 있다며 빌려주셨다. 그 스피커를 통해 음향을 새롭게 준비할 수 있었고, 오전에 있었던 고민도 한번에 사라질 수 있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예배를 위해 최고의 것을 준비해 주시는 분이심을 깨닫고 감사했다.
4. 7시 찬양집회가 시작해야 할 시간인데, 6시30분쯤 비가 오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소낙비였다. 하지만 집회가 시작되는 시간에 맞춰서 오는 비가 오고 싶어하는 분들의 마음을 돌리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었다. 성도님들 중에는 비가와서 오신분들이 비를 맞고 교회로 오시게 하는 것이 안좋을까봐 직접 우산을 가지고 나가셔서 기다리시는 분도 계시고, 계속 연락을 하면서 확인을 하시는 분도 계셨다. 모두가 한마음과 한 뜻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에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은 마음의 간절함이 느껴졌다. 사실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을 안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성도님들이 주님 앞에 그렇게 열심으로 헌신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주님께 너무 감사했다. 이것이 주님께서 오늘 어스틴 안디옥 교회를 위해 찬양예배를 하게 하신 이유인듯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40여분이 오셔서 함께 찬양하며 기뻐하여 예배하는 감사의 시간을 가졌다.
5. 오늘도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모두 보내고 나서, 교회 예배실에 남아서 뒷정리를 하는데 너무 감사가 밀려왔다. 오늘 오신 성도님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만나길 기도했다. 그리고 어스틴 안디옥 교회를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게 되었다. 오직 복음만이 증거되는 어스틴 안디옥 교회 되길 기도하며, 오늘 집회를 정말 은혜로 이끌어주신 주님께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