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일이 연합예배이기에, 특송할 악보를 준비하고, 특새 및 부흥회를 위한 여러가지 준비를 위해서 교회 오피스로 갔다. 여러가지 작업을 하는 중에, 교회 포스터를 프린트 해야 했는데, 교회에서 사용하는 카피머신에서 프린트를 출력할 수 있었고, 코팅까지도 할 수 있는 기계가 있어서 모든 작업을 한번에 마칠 수 있었다. 필요에 의해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또 은혜로 다가왔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이 놀라운 일을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저 감사함뿐이다. 그렇기에 더욱 더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잘 섬겨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있다.
2. 사랑이를 데리고 오면서 지난 한 주동안의 일을 들을 수 있었다. 집에 오는 길에 한참을 이야기 하다가 마지막으로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학교 생활이 너무 좋은데, 이렇게 토요일에 집에 가는 시간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집이 가까워서 일주일에 한번은 얼굴을 볼 수 있고, 또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감사한 일이었는데, 사랑이도 동일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듣게 되니, 이 또한 주님께 감사할 일이었다.
3. 주일 아침 오늘은 연합예배로 드리게 되었다. 안디옥 교회 성도들이 opening 찬양을 인도하는데, 영어, 한어, 스페인어로 찬양하며 예배를 시작하게 되었고, 헌금송은 반주하시는 집사님과 준이와 함께 헌금특송을 연주하였다. 예배가 마치고 난 후, 성도님들께서는 3가지 언어로 찬양을 드리는 이 예배를 감사와 기쁨으로 드렸다는 이야기들을 나누어 주신 분도 계셨다. 아쉬운 것은 연합예배를 드리면 평상시보다 적은 인원이 참석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계속 이 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는 미국교회를 보면, 주님께서 특별한 이끄심이 있음을 느끼고, 이 예배를 통해 일하실 주님을 기대하게 하신다. 반드시 열매를 맺을 날이 올 줄로 믿고, 그 날을 기대하며, 미리 감사해본다.
4. 1년에 한차례 연합예배 후에는 온 성도들이 함께 음식을 준비해서 친교를 하는 시간을 갖는다. 오늘 어스틴 안디옥 교회 성도님들 중에는 음식으로 섬겨주시는 분도 계셨고, 예배 후 세팅을 함께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 미국교회 제직회장이 되시는 분이 나에게 안디옥 교회 성도님들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시면서 은혜를 많이 받으신 것 같았다. 모범이 되고, 영향력을 끼치는 어스틴 안디옥 교회가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하나되는 모습을 느낀다. 주님 안에 민족과 언어를 초월하는 놀라운 일이 계속 일어나, 천국의 모습을 간접 경험하고, 천국을 소망하게 해 주시는 것 같아 감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섬김은 받은 자들이 섬기는 자리로까지 나아가는 안디옥 교회 성도님들의 수고와 헌신에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정말 신기하고 놀랍게 연합예배를 드리게 되면, 새로운 성도님이 오신다. 그런데 문제는 연합 예배 후에는 한어 예배가 따로 없다는 것이다. 오늘도 11시 30분에 맞춰서 예배를 드리러 오신 분들이 계셨는데, 결국은 예배를 드리지 못하시고 가셨다. 다음주에 오시겠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가시고 다시 오신 분들이 많지 않기에, 사실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내가 어찌 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주님께 맡겨드리고 기도한다. 주님께서 다음 주에 그분들을 인도해 달라고 말이다. 함께 예배 할 분들을 허락 해 주실 주님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