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사랑이가 새벽 5시에 팀대회를 위해 집에서 출발했다. 갈 때에는 학교까지만 라이드를 해 주면 되었는데, 대회가 끝나고 난 후에는 내가 직접 대회장소로 라이드를 가야했다. 대회가 끝나는 시간은 밤 11시. 오늘 대회는 집에서 1시간 떨어진 고등학교였기에 내가 한번도 가보지 못한 길이었다. 사실 미국은 땅이 너무 넓어서 그런지 가로등 시설이 좋지 않아서 운전을 하는 동안 거의 어두운 도로위를 달려야했다. 특히 공사를 하는 구간도 있었는데, 가로등이 없어 쉽지 않은 운전이었다. 감사한 것은 가고 오는 길에 안전하게 도착하게 해 주셨고, 집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다. 사랑이가 얼마나 피곤했을까? 생각을 해 본다. 그럼에도 집에 도착하자 씩씩하게 내려서 엄마에게 잘 다녀왔다고 인사를 한다. 새벽부터 사랑이를 안전하게 지켜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2. 주일 아침 교회에 들어가는데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마치 스컹크가 다녀간건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의 냄새였다. 우리 예배실에 들어서는 순간 걱정이 되기도 했다. 냄새가 좀 더 심하게 났기 때문이다. 성도님들이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면 어떻하지? 라는 생각이 예배를 준비하고 있었던 나를 사로잡기 시작했다. 예배를 준비하고 앉아서 기도하는 중에 성도님들을 걱정하기 전에 내가 먼저 주님께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냄새로 인해 다른 걱정들만 내 머리속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감사한것은, 예배를 시작할 때까지만해도 신경쓰였던 냄새가 예배를 드리면서 온전히 말씀에 집중을 하게 되니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떠한 상황과 환경속에서도 주님께 집중할 때, 문제가 문제로 다가오지 않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된것이다. 물론 예배 후에도 계속 냄새가 났다. 어떻게 해결을 해야할텐데.. 라는 생각이 여전히 있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자리를 뜬 성도님들은 한분도 안계셔서 감사했다.
3. 오늘 새가족 모임을 받은 분들이 수료를 하였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여러가지 사정으로 오늘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수료를 하시고, 안디옥 등록교인이 되시기로 결정을 해 주신 분들이셨기에 감사했다. 주님께서 계속 은혜를 부어주실 줄 믿는다.
4. 저녁에 필라에서 어스틴 선교팀의 모임이 있었다. 오랜만에 나도 줌으로 참석하여서 함께 우리.교회의 상황도 나누고, 은혜도 나누고, 기도제목도 나누었다. 여전히 기도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큰 힘과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오늘 또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이 나를 혼자 이곳에 보내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보내주신 분이 주님이시니, 순종하여 사명을 끝까지 잘 감당하기로 또 한번 결단해 보았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 예배시간에는 은퇴하신 목사님 부부가 참석을 하셨다. 알고보니 서울신대 총장님을 역임하신 교수님이셨다. 감사했던 것은, 말씀에 은혜를 받으셨다면서 여러가지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해 주시고 가셨다는 것이다. 부족한 종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주님께서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위로해 주시는 것 같아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