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회 둘째날 아침 어제밤에 목사님들과의 대화 후 늦게 잠을 잤지만, 집이 아니기에 일찍 잠에서 깼다. 4시간도 잠을 못잤는데 감사하게 피곤하지는 않는 듯 하다. 새벽부터 일어나 오늘은 아침 경건회 인도를 준비하였다. 경건회를 준비하면서 나의 죄성을 보았다. 내가 순서를 맡은 것이 있으니, 기도하고 준비를 하는데, 이전에는 경건회를 위해 미리 기도해 본적이 없었음을 깨달은 것이다. 기도가 중요한 것을 알고 있음에도 나는 노회 순서 순서를 위해 기도하지 못했던 것이다. 회개하고 기도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심에 감사했다.
2. 오전 경건회 사회를 보기 위해 필라 안디옥 교회 강대상에 섰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그런데 예배를 인도하며 찬송할 때, 확실히 느낀 것이 있었다. 남다른 감회가 있었지만, 더이상 필라 안디옥 교회는 나의 사역지가 아니라는 생각과 동시에, 어스틴 안디옥 교회와 성도님들 생각이 많이 났다. 나는 어스틴 안디옥 교회 담임목사이다. 그렇기에 언제 어디서나 우리교회 성도님들 생각이 최우선이어야 한데, 이번 노회때 그런 생각이 들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3. 필라델피아에 살면서 한번도 들어가보지 못했던 인디펜던스 홀에 들어가보게 되었다. 리버티벨이 깨어진 이유도 듣게 되었는데, 노예해방선포를 하며 처음 종을 쳤을 때, 그 종이 깨진것이라고 한다. 그 종을 보면서 휘장이 생각났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사망에게 죽음에게 선포하시며 자신의 생명을 던졌을 때, 찢어진 휘장. 그로 인해 나는 영적인 자유함을 얻게 된 것이다. 노예에서 해방을 위해 사용된 리버티벨과 세상의 노예에서 해방된 예수 그리스도가 돌아가신 그 날, 휘장이 찢어지며 지성소로 들어가게 된 놀라운 사건. 내게 감사할 이유밖에 찾지 못하게 하신 예수님께 감사했다.
4. 지난 우리 다음세대 자녀들을 데리고 필라에 와서 PGM 훈련을 받고 모세 뮤지컬을 관람하게 했다. 그 때에 나는 아이드로가 함께 모세를 보지는 않았다. 이번 노회에서도 모세를 본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2달을 참고 오늘 드디어 모세를 보았다. 여러가지 연출적인 부분에서 대단함을 느꼈다. 모세를 보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세상의 신이라고 불리우던 바로 왕 앞에서도 담대함으로 주님의 말씀에 순종했던 일들을 보면서, 내 믿음을 돌아보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이라면 세상에 담대해야 한다. 사람에 휘둘리면 안된다. 영적으로 분명히 말을 해 주어야 할 것을 분별해서 전달 해 주어야한다. 모세를 통해 깨닫게 하시고, 지금 우유부단한 나를 보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특별히 오늘은 이동중에 목사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목사님들과의 대화속에서는 은혜가 있다. 힘들고 어려운데 감사한이 넘치는 얼굴을 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며 나 또한 감사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억울해도 감사, 화가나도 감사, 열받아도 감사, 짜증나도 감사. 감사할 수 없을 때 감사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