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부터 사랑이가 너무 많이 아팠다. 911을 불러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사랑이가 온 몸에 힘도 없었고, 아픔을 호소했다. 일단 침대에 눕히고, 기도를 해 주고, 상태를 살펴보면서 몇가지 응급조치를 취했는데, 다행이도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몸이 회복이 되고 나서 사랑이가 이야기를 하는데, 힘이 너무 없어서 가족을 불렀는데, 아무도 못듣는것 같아서 있는 힘을 다해 '엄마'를 외쳤다는 것이다. 엄마는 그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곳에 있었고, 큰 소리를 내어 외쳤던 것이 아래층에 있었던 내게도 들려서 사랑이의 상황을 알게 된 것이었다. 사랑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이 땅에서 정말 힘들고 지쳐서 도움을 구하기 위해 누군가를 불러 보지만, 내 소리가 너무 약해서 아무도 듣지 못한다고 생각이 될 때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 때, 사랑이처럼, 있는 힘을 다해 '주님'을 크게 외쳐야 하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찾을 때 들으시는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그분은 분명히 우리의 소리를 들으신다. 그리고 우리를 찾아 오신다. 그리고 회복시켜 주신다. 아침부터 다들 너무 놀라는 일이 있었지만, 회복시켜 주셔서 감사했고, 주님을 불러야 할 이유를 깨닫게 해 주심에 감사했다.
2. 오늘 아이들 여권이 만료가 되어서, 다시 재발급을 받기 위해 우체국에 가야 했던 날이다. 우체국에 가서 행정적인 일을 처리하는데, 직원분이 너무 친절하게 하나 하나 다 알려주셨다. 사실 필라에서 어스틴으로 오면서 관공서에 갈 때마다 이런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을 느꼈는데, 오늘 또 한번 같은 느낌을 받게 된 것이다. 직원분이 너무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셔서 아이들의 여권 신청을 잘 할 수 있었다. 한가지 이젠 여권 만드는 비용도 많이 올라서 두 아이 여권을 만드는데 상당한 비용을 내야했다. 그 와중에 감사한것은 급행으로 만들게 되면 2배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그렇게까지 신청하지 않아도 괜찮았기에 이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직원분의 친절함을 보면서, 그리스도인인 나도 다른 이들에게 저렇게 친절한 모습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감사했다.
3. 어스틴은 몇주째 비가 오지 않고, 100도를 넘는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오늘은 잔디를 보면서 비를 기다릴 수 없다는 생각에, 잔디에 물을 주었다. 그런데 잔디에 물을 주니 색이 달라졌다. 정말 잔디들이 물을 받고 살아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원래 푸르른 잔디의 색을 드러내는 것을 보게 되었다. 잔디를 보면서, 갈급한 영혼에 말씀의 생수를 줄 때에 그 영혼이 소생케 된다는 말이 이런 뜻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교회 성도님들이 생각이 났고, 어스틴 지역에 갈급함이 있지만, 여전히 여러가지 이유로 교회를 나가지 않는 분들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기도했다. 주님 그들에게도 예수 그리스도가 생수가 되셔서, 메마른 심령에 단비가 되어 달라고 말이다. 그리고 우리 교회에서 그 예수 그리스도의 단비와 같은 복음을 증거하여, 죽었던 영혼들이 살아나 다시 빛을 발하게 해 달라고 말이다. 잔디에 물을 주면서, 어스틴의 갈급한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4. 거의 2주를 운동을 하지 못했다가 오늘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하였다. 운동을 하며 몸이 건강해지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지만, 운동을 하지 않으면 자연적으로 몸이 힘들어지고, 안좋아진다는 것을 느꼈다. 오늘 다시 운동을 시작하니 운동을 꾸준히 할 때보다 훨씬 더 힘이 들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2주가 3주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다시 마음을 잡고 운동을 하러 갔다는 것이다. 체력은 영력이라는 말을 기억하며 운동해야 하는데, 자꾸 잊는 것 같다. 다시 게을러지지 말고, 게으름을 이기기로 결단한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한국에 비가 많이 와서 정말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은 것 같다. 경기가 힘들어서 많은 분들과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시기인데, 엎친데 덮친격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자꾸만 세상의 혼란스러운 소식만 들리는 것일까? 말세의 때가 가까이 오고 있음에 대한 사인으로 여겨야 하지 않을까? 깨어 기도해야 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오시는 그 날이 가까이 올 수록 사랑과 선행을 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자들의 어떠한 자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아야 하는데, 교회는 점점 모이기를 폐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이럴 때 더 모여서 기도해야 한다. 다른 이들을 보지 말고, 나를 보게 된다. 우리교회를 본다. 더욱 더 기도하는데 앞장서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주님께서 우리교회에 기도의 사명을 주신것 같다. 이런 귀한 사명 주심에 감사하고, 실천하는 교회가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