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아침부터 준이와 약속을 한 볼링장에 갔다. 볼링을 치기 시작하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영점잡기가 너무 힘들었다. 한참을 치면서 손가락에 불편함을 느껴서 자세히 살펴보니, 볼링공 손가락을 넣는 부분이 깨져있는것이 아닌가? 원인을 찾았다. 물론 원인을 찾았지만, 볼링공이 깨져있었기에 더이상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조절을 할 수는 없었고, 이젠 떠나보내야 하는 것 같았다. 처음 볼링공을 살 때 중고를 사기도 했지만, 사용한지 10년이 넘었다. 오랫동안 사용하니 수명이 다한 것이다. 그런데 오늘 깨달은 것이 하나있었다. 볼링공에 작은 부분이 깨져 있으니, 내가 볼링공을 컨트롤 할 수 없게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안에 영적으로 금이가기 시작하면 깨지는 것은 시간문제가 되는 것이고, 금이간 부분을 치유하고 회복시키지 않으면 내가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없는 지경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 멀리 가지 말아야 한다. 나를 돌아보고, 금이간 곳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빨리 문제가 생겼으면 해결을 해야,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볼링공을 통해 나의 영적상태에 금이 간곳은 없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되어 감사했다.
2. 은행에 지난 주 어카운트에 문제가 생긴 부분에 대하여 다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찾아갔다. 분명 내가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했던 직원들을 다시 보게 될 때, 화가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오늘 묵상을 하면서 결단하고 기도한 부분이 있기에, 최대한대로 나이스하게 상황을 설명했고,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결국 24시간 안에 해결이 되도록 하고, 전화를 주겠다는 대답을 듣고 돌아왔다. 사실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던 분들이 그 자리에 계셨고, 그들에게 좀 더 따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내 안에 성령님께서는 그렇게 하는것을 원하지 않으시는 것을 깨닫고, 참았다. 아니 참을 수 있게 해 주신 마음에 순종을 하게 되었다.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잘 해결 될 것이라고 믿고, 오늘 잘 참고 넘어갈 수 있게 하심에 감사했다. (아직도 주님 안에서 부족하고, 고쳐야 할 것이 너무 많이 있는 나를 또 보기도 했다)
3. 음식을 준비하는데는 참 오랜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오랫동안 준비해 온 음식을 먹는데는 준비한 시간에 1/3도 안걸리는 것 같다. 때로는 준비하는 사람들이 조금은 허탈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막상 준비한 사람은 준비해준 음식을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을 보면 즐겁다는 말을 들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주간 말씀을 준비하면서 주일 1시간의 예배동안 (그중에서도 말씀은 1시간이 안된다.) 말씀을 준비한 말씀을 차려 놓을 때, 성도님들은 그 말씀을 먹게 되는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나 또한 준비한 말씀이 성도님들이 너무 잘 받는 모습들이 보이게 되면, 기쁘고 감사함을 느끼는 것을 기억했다. 가족들을 위해 음식 하나를 준비해도 열심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것을 먹이려고 하는 아내를 보면서, 나 또한 영적인 말씀을 얼마나 잘 준비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 주심에 감사했다.
4. 오늘 지난 번 건강 검진때 했던 피검사 결과가 도착했다. 검사결과 큰 문제는 없었고, 약을 먹고 있었던 부분도 수치가 많이 좋아진것을 볼 수 있었다. 운동을 하면서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결국 운동을 멈추면 안된다는 것이고, 더불어 먹는 것도 계속 조절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번 검진을 갔을 때, 나름대로 선생님도 많은 부분이 좋아지고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셔서, 한주동안 열심히 먹고 싶은 것을 먹었는데, 이제부터 다시 먹는 것도 조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치가 좋아지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아직 더 좋아지도록 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좋은 결과를 받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5. 오늘 하루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준이는 아침에는 나와 함께 저녁에는 엄마와 함께 열심으로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아했고, 사랑이는 오늘 학교에 갔다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오늘 하루는 다들 뭔가 열심히 움직이면서 바쁘게 하루를 보낸것 같다. 매일 매일이 은혜 가운데 머물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