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랑이가 운전면허 시험을 보기 위해 한참 열심히 준비를 하였다가, 대학교 원서를 쓰는 기간과 겹쳐져서 한동안 하지 못했다. 이제 모든 바쁜 일정들이 끝나고 다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운전을 시켜보니 이전에 잠시동안 배웠던 부분들을 다 잊어버렸다. 결국 다시 리셋을 해야 하는 상황. 열심히 배웠고, 집에서 학교까지 운전을 해서 가보기도 했지만, 배운 시간보다 더 오랜시간을 쉬어버리니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다. 사랑이 운전연습을 다시 시키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우리의 신앙도 내가 주님과 가까이 하는 시간보다 세상과 가까이 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 이전의 은혜와 영적민감성은 다 잊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지속성이 중요하다. 단 몇분을 하고, 몇장을 읽게 되더라도, 영적인 훈련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영적 민감성과 친밀감을 잊지 않는 유일한 방법임을 깨닫게 해 주신 것이다. 귀한 영적인 깨달음을 주심에 감사했다.
2. 오늘 아이들이 선물을 해 준 것을 받고, 사용을 해 볼 수 있었다. 새롭게 적응을 해야 하는 시간이 걸리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선물이었다. 나의 잃어버린 취미생활을 다시 할 수 있게 만들어준 우리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예전에는 이 취미생활로 여러가지의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었는데.. 라는 생각과 동시에 뭔가가 풀리지 않을 때, 머리를 식히며 운동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감사했던 것은 사용할 수 없을 줄 알았던 오래된 것을 고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듣게 되었다. 무엇보다 비용도 비싸지 않았기 때문에 준이에게 나의 취미를 알려주면서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3. 박사과정 담당 교수님께 전화를 받았다. 내일 어스틴에 오실 일이 있으시다면서, 논문 지도도 하고, 교회도 둘러 보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는 연락이었다. 아직 논문에 대해 준비된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ㅠㅠ 그런데 감사했다. 몸도 많이 불편하신 상황이신데, 이곳에 오셨다가 일부러 내게 논문을 지도하기 위해 시간을 내시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기억이 되고 있다는 것이 내게는 감사한 일이다.
4. 우리교회 젊은 성도들이 아이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먼저 했다. 그리고 이런 시간들을 통해서 주변에 있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아이들도 초대하여서 전도의 기회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주일학교 자녀들을 위한 본격적인 사역이 시작이 되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젊은 성도들에게 시간을 잡아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자고 했다. 내가 계획한 것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이를 시작으로 어스틴 안디옥 교회가 점점 한 단계 더 주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 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해 보게 하셔서 감사했다. 가슴이 뛴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교수님께서 오신다는 소식에 아주 열심히 논문관련 책들과 자료들을 확인하고 찾아보고, 내 논문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우선 정리라도 해야지 무슨 이야기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 이런 생각에 열심으로 찾아보다가 문득 주님께 감사했다. 주님께서 내가 논문을 어떻게든 준비하게 해 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라도 해야 내가 한다는 것을 주님이 가장 잘 아셨던 것이다.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