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교회 계좌를 만들기 위해서 은행에 들렀다. 그런데 비지니스 계좌를 만들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감사하게도 두번째로 들렀던 은행에서는 오후 4시에 비지니스 어카운트를 오픈해 줄 수 있는 직원이 있어서 예약을 하고, 오후에 다시 들렀다. 오전에 미리 필요한 서류에 관해 들었기에 모든 서류를 준비해서 갔더니, 일처리가 쉽게 진행이 되었다. 드디어 교회 어카운트가 만들어졌고, 이젠 교회 이름으로 성도님들이 헌금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 하나의 교회 안에서 세워가야 할 행정적인 부분이 잘 해결이 될 수 있어서 감사했다.
2. 교회 계좌를 만들고 나서 날짜를 보니, 필라를 떠나온 지 딱 2년 만에 어스틴 안디옥 교회 어카운트를 만들게 된 것임을 깨달았다. 필라에서 6월 마지막 주일에 인사를 하고 월요일에 어스틴으로 떠나왔는데, 만 2년되는 날 개척한 교회 계좌를 만들게 된것이다. 물론 이것이 다른 이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나와 아내에게는 충분히 감사할 일이고, 2년 이라는 시간동안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해 오셨는지를 서로 알고 있기에 서로 격려하며, 주님께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3. 한국 시간 새벽에 동생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다. 새벽에 전화를 해서 사실 긴장하면서 전화를 받았는데, 미국 출장을 왔던 매제가 항공사의 문제로 비행기를 놓치게 되었는데, 뒷 수습을 제대로 안되어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다행이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난감해 하고 있을 매제를 생각하니 걱정이 되었다. 미국에서 항공사로 연락을 해 보았지만, 1시간이 넘게 전화 통화를 할 수 없었다. 다행이도 공항에서 항공사 직원을 만나서 어찌어찌 해결이 되어, 비행기를 다시 탑승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더 감사한 것은 경유를 했어야 했던 비행기였는데, 직항에 자리가 있어서 경유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고, 기도해줘서 고맙다는 연락이 왔다. 비록 매제가 많이 힘들었겠지만, 전화위복이 되는 상황이 되어 감사할 수 있었다.
4. 아내와 준이가 수영을 배우러 떠나자 마자, 하늘의 구름이 심상치 않았다. 아니다 다를까 5분도 채 되지 않아서 천둥 번개가 치는 것 아닌가. 감사하게도 YMCA에 잘 도착을 했는데, 문제는 오늘 날씨가 안좋아서 수업을 취소한다는 것이었다. 미리 공지도 해 주지 않은것도 사실 기분이 썩 좋지 않았는데, 날씨로 인해 수업이 취소되는 것은 보충수업도 해 주지 않는다는 공지도 받았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나는 사실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뭔가 행정적인 처리를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따져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는 그 때, 내가 설교를 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은 손해보고 사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죽고 사는 문제에 화를 내면 안된다. 온유해져야 한다는 말씀을 전했던 것이 생각이 났다. 내가 말씀대로 살지 못하면서 어떻게 말씀을 전하는 거룩한 단에 올라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참았다. 마음에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말씀에 의지하여 참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말씀대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은 어렵다. 하지만 그것을 주님이 원하시는 줄로 믿는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월요일은 조금 쉬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해야 할 일들로 인하여서 쉬지 못했다. 하지만 쉬는 것보다 더 감사한 일들이 많이 있었던 하루였기에,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되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