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를 하고 나오는데, 아내가 어제 오감사가 올라오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확인을 해 보니, 작성만 해 놓고, 교회 웹사이트와 페이스북에 올려놓지 않은 것이었다. 사실 오감사는 내 개인이 하루를 돌아보면서 주님께 감사한 일들을 기억하기 위해서 기록을 하는 것이지만, 우리 교회 성도님들도 이와 같은 습관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교회 웹사이트와 페이스북에 올리게 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오감사는 내게는 좋은 습관이 되었지만, 웹사이트에 꼭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도 동시에 생겼다. (사실 내 입장에서는 오히려 게을러지지 않아서 더 좋기도하다)그런데 가끔 피곤하거나 바쁜 나머지 잊을 때가 있는데, 아내가 항상 확인을 해 준다. 물론 오타도 함께 말이다. 내가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도 꼼꼼하게 확인을 해 주는 귀한 아내가 있어서 감사했다.
2. 방학을 하여서 아이들과 함께 수요 찬양 기도회를 준비하고, 마치고 정리하였다. 오늘은 우리가 어스틴에 와서 가족들끼리 예배 드리기 위해 준비했던 시간들이 생각이 나면서, 아이들도 이렇게 열심으로 함께 동참해 주는 것이 감사했다.
3. 수요 찬양 기도회를 드리면서 성령의 충만을 경험하는 교회가 되길 간절히 기도했다. 함께 모여 기도할 때, 말씀으로 주님을 가까이 할 때, 교회는 성령의 충만함을 체험할 수 밖에 없다고 믿는다. 우리 교회에 오순절 마가다락방의 성령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있다. 주님의 은혜이다. 하나씩 하나씩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주님께서 주시는 마음에 감사함으로 순종한다.
4. 오늘 아이들과 신앙에 대한 조금은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마지막 때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때가 된다면 믿는 자들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자신들의 입장이라면 어떨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한가지는 확실했다. 믿음이 꺾이는 삶을 살아가지는 않겠노라고. 충분히 겁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귀한 자신들의 신앙의 소신을 담대히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님께서 이런 신앙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했다. 이 신앙을 잃지 않기를 기도한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준이 라이드를 해 주는 중에 하늘이 반으로 갈라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쪽은 완전한 먹구름으로 까맣게 되었고, 다른 한쪽은 구름이 물러가 환한 빛이 들어오는 하늘이었다. 마치 천국과 지옥의 모습을 연상케 하였다. 운전을 하면서 길을 따라가는데 밝은 하늘이 있는 쪽으로 가는 것 같아서 준이와 이야기를 했는데, 정해진 길을 따라 계속가다보니 어느덧 먹구름이 낀 하늘 아래쪽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 때 깨달은 것은, 세상이 알려주는 길을 따라가다보면, 지옥으로 인도함을 받을 수 밖에 없겠구나. 천국으로 가는 길을 가기 위해서는 세상의 길을 거슬러야 할 때가 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운전을 할 때에는 집으로 가는 길이기에 먹구름이 낀 하늘 아래의 길로 가야만했다.) 밝은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 세상을 거슬러야 할 때가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시고, 오늘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면서 마지막 때를 성령의 충만함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해 보게 되었다. 어스틴 안디옥 교회가 마지막 때를 준비하는 통로가 되길 기도하며, 그렇게 사용해 주실 주님께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