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내와 함께 마트를 다녀왔다. 정말 모든 가격이 안 오른 물건이 없었다. 그래도 어떻하겠는가? 아이들 점심 도시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필요한 재료들이 있어서 구입을 했다. (예전 같았으면 내가 먹고 싶은것을 맘껏 카트에 넣었을 텐데 이젠 쉽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았다) 함께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정말 재정적으로 어려웠었던 때를 회상하면서 아내와 잠깐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 때는 정말 통장도 아닌, 카드에 잔액이 얼마정도 쓸 수 있는지 매일 확인하면서 지내야 할 때가 있었다. 그 때를 생각하면서, 오늘을 생각하니,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들이 먹고 싶은 도시락을 싸 줄 수 있는 것이 놀라운 은혜인 것이다. 우리 가정을 돌보시고 인도해 주시는 주님을 찬양하며, 그분께 감사한다.
2. 어스틴에 완전 여름이 들어섰다. 외부온도가 97도를 훌쩍 넘기기 시작했다. 지난 한해 동안 준이가 많이 커서 반바지가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반바지를 사러 옷 매장에 갔다. 그런데 매장을 가서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같은 브랜드의 옷 매장이지만, 지역에 따라서 할인하는 가격이 다른 것이다. 몇일 전 다른 지역에 있는 같은 브랜드 매장을 방문했었는데, 세일을 하지 않아서 사지 않았던 반바지가 오늘 간 곳에서는 세일을 하는 것이 아닌가. 발품을 팔면 같은 옷도 다른 가격에 구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세일을 하는 바지를 샀다는 생각에 기분도 좋고, 주님께서 우리의 상황을 아셔서 도와주신 것이라고 생각을 하니 감사했다. 여하튼 뭐를 해도 주님께서 준비해 주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작은 것이라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신것 같았다.
3. 미국교회 찬양연습이 화요일 저녁인데, 내가 총회를 참석으로 인해 월요일로 옮겨졌다. 찬양연습을 가기전 미리 찬양을 준비하려고 기타를 꺼내는 순간! 어제 안디옥 교회 예배중에 기타줄이 끊어졌다는 것이 생각이 났다. 사실 어제 집에 와서 기타 줄을 바꾸려고 했었는데, 완전히 잊고 있었던 것이다. 기타줄을 갈아야 하는 것이 우선이기에 새 줄을 찾아보았지만, 딱 끊어진 3번줄만 없었다. 기타를 사고 2년만에 끊어졌기 때문에 그동안 확인을 안했던 것 같다. 결국 오늘은 연습용 기타를 가지고 갔다. 기타줄을 통해 깨달은 것은, 언제 어떤 필요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예배에 관련된 부분만큼은 여분의 것들을 미리 준비를 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영적으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예전에 만들어 놓은 목회 메뉴얼을 다시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교회 안에서도 여러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그 때 그 때 잘 대처할 준비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기타줄로 인해 나의 목회 메뉴얼을 다시 점검해야 함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4. 나의 스케줄로 인하여서 연습 시간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찬양팀 한분 한분들이 참석을 해 주었다. 오늘 연습을 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찬양에 진심인 것을 느꼈다. 연습하는 공간이 대예배실이었고, 에어컨을 틀기는 했지만, 큰 공간을 전부 시원하게 만들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이었다. 찬양 한 곡을 할 때마다 땀이 범벅이 되었지만, 열심히 손 부채질을 해 가면서 끝까지 연습을 마쳤다. 기타를 치던 형제는 정말 티셔츠가 땀으로 완전히 젖어버릴 정도였다. 그래도 다들 찬양팀 연습이 끝나고 기쁜 마음으로 주일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주님을 향한 열정이 있는 팀원들과 함께여서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학교 과제를 하나씩 하면서, 교회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하는 주제임에는 틀림없지만, 교회의 어려운 상황에 대한 부분만을 계속 보고 있으니 마음이 어려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책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저자가 기록해 놓은 하나님 앞에 선 성도의 모습을 상상하며 설명해 놓은 상황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칭찬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니, 어려웠던 마음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든 끝까지 내가 맡은 사명을 잘 감당하면, 세상은 모를지라도, 주님은 이미 다 알고 계심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