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정김 건강 검진이 있는 날이다. 3개월전 건강 검진을 하고 나서 다소 충격적인 결과로 인해서 100일 첼린지에 들어갔고, 아직 100일이 되지 않았지만, (82일이 지났다) 예약이 되어 있어서 검사를 하러 갔다. 사실 이번 결과에 따라서 약을 복용해야 하느냐 아니냐를 결정하기로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중요한 검사였다. 검사를 하고 얼마간 기다린 후에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시면서 아주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하셨다. 그리고 검사 결과를 알려주시는데, 약은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고, 검사 결과도 꽤 괜찮았다. (아직 완전 정상수치가 되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3개월이 아닌, 6개월 뒤에 검사를 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사실 나는 대단한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매일 꾸준히 같은 운동을 반복했고, 당연히 음식도 조절을 하였다. 노력의 결과가 잘 나와서 감사했다. 그리고 한가지 확실히 깨달은 것은, 꾸준히 반복해서 무엇인가를 한다면 그 노력의 결과가 당장에 나타나지 않을지라도 조금씩 조금씩 느껴질 때가 있다는 것이다. 여하튼 오늘 오전부터 좋은 소식을 듣고 기분이 아주 좋았다.
2. 미국교회 회의에서 지난 주일 있었던 연합예배 (OICC 예배)에 대한 평가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초등부 디렉터가 예배가 너무 좋았는데, 그 중에서도 안디옥교회 성도들이 특송을 영어와 한국어와 스페인어로 한 것에 대해서 너무 큰 은혜를 받았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고, 다른 staff 들도 이에 동의를 해 주었다. 그리고 이날은 미국교회 학생들중에서 입교식이 있었는데 (루터란교회는 입교식이 아주 큰 행사중에 하나이다) 입교식으로 처음 교회에 온 분이 연합예배를 드리면서 너무 큰 은혜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사실 나는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는다. 미국교회가 이렇게 예배를 드리는 곳이 있다는 것에 말이다. 주님께서 10년동안 훈련시킨 OICC 예배가 필라를 떠나서도 계속되어지게 해 주심에 감사하고 놀라울 뿐이다.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훈련하심은 한치의 오차도 없음에 너무 감사하고 감사하다.
3. 우리 준이 머리가 너무 길어서 오늘 미용실을 다녀왔다. 그렇게 긴 머리가 스포츠 머리가 되어버렸다. 사실 준이가 많이 싫어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괜찮은 것 같다. 짧은 머리를 보니, 어스틴에 처음와서 큐티를 촬영한 모습이 생각이 났다. 거의 3년이 지난 지금은 키가 훌쩍 커서 그 때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여진히 내게는 귀여운 모습이었다. 짧은 머리를 보면서 이 곳에 처음 오게 하셨을 때를 돌아볼 수 있어서 감사했고, 준이도 처음 큐티 촬영을 시작할 때의 마음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어서 감사했다.
4. 저녁에는 미국교회 찬양팀 연습이 있었다. 오늘 새로운 찬양을 배우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큰 은혜가 되는 찬양이었다. 왕중의 왕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이 찬양을 통해 주일에 많은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영광을 돌리길 기도한다. 미국교회 찬양팀에 조인이 되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찬양들을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감사했다. 주님이 이 자리에 있게 하신 이유가 분명히 있음을 깨닫는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담이 들었던 목이 많이 좋아져서 감사하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제보다 훨씬 좋아졌다. 사실 내일까지 고개가 안돌아가면 찬양 기도회가 쉽지 않았을텐데 이정도만 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회복시켜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