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을 묵상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말씀을 적용하는 것은 더 어렵다. 오늘은 쉽게 이야기하면 다투거나 싸우지 않는 것이 적용이었다. 그런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는 누군가에 의해 마음이 좋지 않았고, 시시비비를 따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말씀을 기억하면서 꾹 참았다. 그리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여전히 기분이 좋지는 않다. 말씀을 적용하는 것이 내 기분까지 바꾸어 놓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끝까지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면서 참으니, 다음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나의 적용은 내 기분을 위한 것이 아니고, 비록 내 기분이 풀리지 않을 지언정 내 안에 더이상이 죄를 짓지 않는 것을 위함임을 깨달았다. 적용의 또 다른 이유를 깨닫게 되어 감사했다.
2. 낮에 집사님 한분과 통화를 하게 되었다. 어스틴에 선교를 왔다가 간 집사님인데, 집사님을 통해 짧지만 강력한 간증을 들을 수 있었다. 그 간증을 통해 깨달은 것은, 사단은 복음을 전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 부터, 순종하는 것까지 모든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방해속에서도 순종할 때, 주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음을 체험하게 되니, 오히려 이 일로 주님의 영광이 더욱 드러나게 되는 것임을 볼 수 있었다. 순종은 우리의 삶에 새로운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해 주시는 것을 깨닫게 되는 통화의 시간이어서 감사했다.
3. 필라에서는 세차를 자주하지는 않았는데, 어스틴에서는 세차를 하지 않으면 차가 정말 지저분해진다. 특별히 비가 오고 난 후에는 더한것 같다. 그런데 오늘 세차를 하러 갔는데, 차를 두대 다 세차를 해야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할인이 되는지에 대해 물어 보았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분이 매니저에게 이야기를 해 보겠다고 하더니, 할인을 해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금액에 있어서 크지 않다. 하지만 처음부터 안될 것이라고 시도도 해 보지 않았다면, 이런 작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사실 미국에서 이런 경험이 몇번 있고, 특별히 인터넷 사용료가 오를 때에는 문의 전화를 하게 되면, 가격 할인을 받을 때가 여러번 있었다. 오늘 경험을 통해, 생각을 생각에서 끝내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무슨 일을 할 때, 상상으로만 그치지 말고, 안될 것 같더라도 도전을 해 본다면, 그 후 상상했던 것을 실제로 체험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작은 일로 도전에 대한 새로운 모험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감사했다.
4. 우리 교회는 개척교회이다. 성도도 많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스틴 안디옥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가 되시는 하나님의 교회이다. 그렇기에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성도님들과 함께 선교사님들을 기도와 재정으로 돕기로 결정을 했다. 물론 우리 교회가 그 외의 것들이 다 갖춰졌기 때문에 선교사님들을 돕겠다는 것이 아니다. 교회가 해야 할 사명이 선교와 전도이기에 교회 존재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시작을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선교가 계속 되어지도록 안디옥 교회를 세워나갈 것을 믿는다. 그렇기에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해 주님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쓰임받는 교회가 되도록 하고 싶다. 물론 나 혼자만의 결정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함께 한 마음이 되어 시작을 하였기에, 나는 이런 귀한 마음으로 하나가 되게 해 주신 주님을 더욱 기대하게 되었다. 귀한 성도들과 함께 선교사역을 시작할 수 있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박사과정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읽어야 할 책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 한 책을 읽으면서 많은 은혜를 받고 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신학과 너무 잘 맞는 책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신학에 대한 검증을 받고 있는데, 주님이 '바른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컨펌 해 주시는 듯해서 감사했다. 읽어야 할 책들이 많이 있는데, 이를 통해 점점 나의 신학의 깊이와 넓이가 확장됨과 동시에, 바르게 정립이 되기를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