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요일 저녁 주일 주보를 교회 홈페이지에 올리기 위해서 준비를 하다가 실수를 한 부분을 발견했다. 이미 주보가 프린트 되어 있었기에, 수정을 하여서 다시 프린트 해야 하는 상황. 교회로 가서 주보를 프린트 할 수 있는 컴퓨터를 켰는데, 부팅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 아닌가! 정말 30분은 넘게 기다렸지만, 업데이트와 함께 시간이 점점 길어져 프린트를 하지 못하고 돌아와야만 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시간낭비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주일 아침에 교회를 가보니 컴퓨터가 업데이트가 끝나고 프린트를 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잘 되어 있었다. 사실 토요일에 미리 오지 않았더라면 주일 아침에 일찍 왔어도 주보를 프린트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 토요일 저녁에 교회에 들려서 헛탕을 치고 돌아간 것이 아니었고, 컴퓨터에 맞는 최적의 상태로 준비되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었는데, 그 시간을 컴퓨터에게 줄 수 있었던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아침에 준비된 컴퓨터를 보면서 깨달은 것은, 때로는 나도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사역을 위해서 컴퓨터와 같이 오랜기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는 것. 모든 것이 완전히 준비가 될 때까지 워밍업과 업데이트가 필요할 때가 있고, 그렇게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때로는 이 준비작업이 길어질 수도 있겠지만, 이 시간을 잘 준비하면 할 수록, 그 이후 막힘없이 달릴 수 있는 것이다. 조급해 하지않고, 뭐든지 때를 기다려야 것이 내게 필요함을 알려주시는 것 같아 감사했다.
2. 주일 아침 미국교회 찬양 인도를 하면서 큰 은혜를 받게 되었다. 처음 하는 찬양이었지만, 성도님들 중에는 찬양을 통해 말씀을 기억하고 주님의 임재가운데 들어가시는 분들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성도님들이 한 목소리로 예수님 한분이면 충분하다는 고백을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감사했다.
3. 미국교회가 예배시간이 추가되면서 광고지에 추가 예배에 대한 광고가 올라갔다. 그런데 그 광고에 어스틴 안디옥 교회 예배 장소가 변경된 것은 빠져있었다. 사실 미국교회 예배시간에 대한 광고였기에, 안디옥 교회 예배 장소변경이 기록되어 있는 것이 큰 의미는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 한쪽에서는 서운한 마음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교회를 통해 안디옥 교회는 여전히 은혜를 받게 된다. 여전히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장소를 사용할 수 있고, 그 외에도 성경공부와 주일학교 아이들이 예배를 드리고 Youth 아이들이 말씀을 나눌 수 있는 장소도 제공을 받는다. 이런 은혜를 받게 되는데 마음 한켠에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는 것이 미안하게 생각되었고, 오히려 미국교회가 열심을 내는 것에 응원을 하지 못하는 모습에 회개하였다. 이런 생각들을 통해 지금 얼마나 큰 은혜를 누리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 주심에 주님께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4. 10기 새가족 모임 2번째 시간을 가졌다. 계속해서 교회의 방향성과 믿음의 고백들을 나누었고, 교회에서 지양해야 하는 것과 지향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복음에 대해서 잠깐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새로운 분들을 허락 해 주심에 감사했고, 2번의 모임을 마무리 한 분들 중에는 안디옥 교회에 등록을 하시겠다고 결정을 하신 분들도 계셔서 감사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성도님들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된 삶을 살아내며, 교회를 함께 세워가길 기대해 본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오늘 미국은 치킨집들이 난리가 난 날이다. 수퍼볼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모든 치킨집에서는 치킨을 주문하고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 우리 가정도 필라팀인 이글스가 수퍼볼에 진출을 했기에, 함께 경기를 보기 위해 치킨을 주문했다. 다행이도, 그리고 감사하게도 온라인으로 미리 주문을 하고 찾으러 가는 시간이 있었기에,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다. 그리고 준이와 함께 경기를 보면서, 필라에서 지낼 때, 이글스가 우승했던 날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그 때를 서로 이야기 할 수 있었고, 오늘도 이글스가 승리하여서 그 추억들이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이전에 승리를 하였을 때에는 언더독의 입장에 있었다면, 이젠 이글스는 탑독이라는 명성을 얻게 된 것을 보면서, 단지 스포츠 경기에서뿐만이 아니라 우리 인생에서도 이런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