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아내와 함께 앞으로 예배드릴 교회 장소에 가서 예배실에서 기도도 드리고, 사진 촬영도 했다. 1870년부터 시작된 교회 그리고 지금 예배 드리는 장소의 건물은 1894년에 지어져서 확장을 해 온것 같았다. 우리가 사용하게 될 예배실은 가장 먼저 지어진 성전이다. 기도가 쌓이고 쌓인 곳이라고 생각이 된다. 교회 전체를 둘러보며 주님께서도 기뻐하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감사했다.
2. 오늘 교회 전체를 둘러보면서 깜짝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사실 주일 오전에 예배를 드리는 장소 새롭게 확장된 예배장소이기에 현대식으로 잘 되어져 있구나! 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알고보니 체육관으로도 함께 쓸 수 있는 공간이었다. 체육관으로 함께 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놀라운 사실이 아니라, 어스틴으로 오기 전 필라에서 개척을 위해 기도할 때, 교회 장소에 대한 기도의 리스트가 있었다. 체육관과 친교를 할 수 있고, 성경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함께 있기를 원했는데, 주님은 정확히 기도에 응답을 해 주셨다. 사실 어스틴에서 여러 교회를 보며, 또 상가 건물들을 보았을 때, 내가 기도했던 것에 딱 부합되는 곳이 없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모르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예배 드릴 수 있는 공간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주님은 들으셨고, 응답하신 것이다. 주님이 원하시는 마음으로 기도했을 때, 반드시 이루어 주시는 분이 주님이신데, 내가 중간에 실망하고 포기했었던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주님의 놀라운 인도하심에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3. 주님께서 어스틴으로 오게 하시면서, 교회 개척과 함께 목회에 대한 공부를 계속 해야 한다는 마음을 주셔서, 목회학 박사에 지원을 했는데, 감사하게도 합격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사실 여러가지 형편을 고려하면 이것이 가능할까? 라는 생각도 안해본것은 아니지만, 주님이 주시는 마음에 순종할 때, 항상 주님께서 인도하셨음을 경험하였기에, 또 다시 순종하며 나아간다. 이 과정의 공부를 통하여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데 더 많은 깨달음이 있기를 기도한다.
4. 신학교에 들어가 수업을 듣다보면 자신이 알고 배웠던 교리적인 부분과 다른 신학들을 대면하게 될 때가 있다. 이해가 가지 않고 심지어는 납득할 수 없는 문제들도 있다. 교수들은 믿음이 있는 것인가? 교수들은 어떤 신학을 하는가?에 대한 의문도 갖는다. 내가 들은 이야기들(만나보지는 못했다) 중 충격적인 사실은 예수를 믿지 않고 신학을 가르치는 자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런 상황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아무 생각없이 모든 것을 수용하는 하는 것보다 신학이라는 학문 (분명 신학은 말씀과는 다르다.)이 진리는 아니기 때문에 고민하고 연구하고 비판도 해 봐야한다. 신학을 시작한 선교사님 중 지금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선교사님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를 한번 돌아보았다. 이슈가 되는 문제에 대해서 나는 어떻게 설명하고,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말씀에 정확히 기록되어 있지 않은 것은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다고 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다. 분명히 하나님의 마음을 바로 깨달을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신 분도 하나님이라고 믿는다. 선교사님의 고민으로 나를 신학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돌아볼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하다.
5. 오늘도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아이들과의 의견 충돌로 인해 서로 마음도 상하고, 하려고 했던 일도 못한 것이 있었다. 하지만 함께 지내면서 항상 좋을 수만은 없다는 것을 또한번 깨닫는다. 목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앞으로 성도들과 함께 지낼 때,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가정을 통해 먼저 알아가게 해 주시는 듯해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