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이 태권도 대회가 어스틴에서 있었다. 큰 대회가 아니라 친선경기였기 때문에 부담없이 참가 신청을 했는데, 너무 부담이 없었나? 준이 나이와 체급에 선수들이 나오지 않았다. 할수 없이 운영팀에서 매칭을 해 주는 선수와 시합을 했는데, 준이가 이기게 되었다. 그런데 같은 체급의 비슷한 실력의 선수와 시합을 하기 위해 신청을 했고, 아침 7시부터 집에서 나와서 시합은 오후 2시가 넘어서 성사가 되었는데, 큰 경험도 쌓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이번 시합을 통하여서 한번 더 경기 경험을 쌓은 것과, 이기기 위한 시합이 아니라, 본인의 실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시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깨달았다는 것이다. 오랜 기다림도 선수들에게는 필요한 과정임을 설명해 줄 수 있는 기회도 되어서 여러가지로 감사한 시간이었다.
2. 준이 경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준이 후드티를 놓고 왔음을 깨달았다. 급하게 경기장으로 다시 달려가 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차로 이동하는 거리도 꽤 되었는데, 옷을 찾지 못하고 돌아오게 된것이다. 사실 그 옷은 사랑이가 준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 것이고, 준이가 좋아하는 옷이었다. 그런데 내가 옷을 잘 간직하고 있다가 마지막에 어떻게 되었는지, 어디서 떨어뜨렸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물건을 잘 잃어버리지 않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이 일로 아내까지도 신경을 쓰기 만들어 버렸다. 시합에서 1등을 하고 와서 축하해 주고 기분 좋게 가족들과 만나야했는데, 나 때문에 망쳐버린 것 같아 미안했다. 그럼에도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옷에 준이의 중요한 셀폰이나 에어팟을 넣어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실수로 인해 많은 것을 배웠다. 특별히 내가 완벽하지 못함을 또 한번 깨달았고 무엇을 하던지 주의하고 또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3. 교회 표지를 디자인 해 주시는 사모님께서 우리 교회 예배 영상 Youtube 썸네일을 디자인 해 주셨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디자인은 내가 한 것인데, 옛날 감성이라고 하시면서, 새롭게 해 주셨다. 사실 나는 디자인의 '디'도 모른다. 아무도 할 수 없어서, 내가 한 것이다. 이번에 우리 집에 방문을 하시고, 교회의 여러가지 부분을 보시면서 이런 도움을 주시게 된 것이다. 부족한 자에게 귀한 동역자를 통해 귀한 섬김을 받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달라진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가 연출 될 수 있을 줄 믿는다.
4. 연합예배 때 어스틴 안디옥 교회가 첫 찬양으로 문을 열었다. Amazing Grace 영어 한국어 스페인어까지 함께 찬양을 부르면서 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순간이 안디옥 교회에 오신지 얼마 되지 않는 분들에게는 큰 은혜의 시간이었다고 한다. 연합예배 후에는 새가족 모임을 하기 위해 기독교 영화를 한편 보았고, 그 이후 친교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목장 모임을 가졌다. 2025년 첫 목장모임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기도의 제목을 나누는 모습을 보니 담임목사로 주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이런 모습들이 점점 더 발전되어지길 기도해 본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하다. 주일 예배와 모든 사역을 마무리 하고 집으로 와서 옷을 갈아입고 성도님 댁에 심방을 갔다. 말씀으로 가정을 축복하고, 심방을 통해서 주님께서 허락하신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나눌 수 있었는데, 이렇게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성도님을 허락 해 주심에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앞으로 더 많은 심방들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