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hipotle라는 음식을 필라에서는 많이 먹었는데, 어스틴에와서는 한번도 먹지 않았다. 다른 멕시칸 음식들이 많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오늘은 준이가 몇일전부터 토요일에 꼭 chipotle가 먹고싶다고 해서 점심시간에 데리고 갔다. 잔뜩 기대를 하고 줄을 서 있는데, 갑자기 일하시는 분이 지금 주문이 밀려서 더이상 주문을 받을 수 없다며, 줄을 서 있는 분들을 다 돌려보내는것 아닌가! 이런 경우는 처음 당해보는 것이라 황당하기도 했는데, 준이가 몹시 실망을 하는 모습에 안쓰럽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기에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저녁이 되어 교회에 친교 음식을 냉장고에 넣어두기 위해 다니러 갔다가 돌아오는길에 혹시나해서 다시 들려보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문을 받아 주었다. 준이가 먹고 싶은 음식을 사서 집에오니 힘이 빠져 축 늘어져 있던 준이가 음식하나로 생기를 되찾았다. (준이는 정말 먹는것에는 진심이다 ㅎㅎ) 음식을 먹으면서 너무 맛있다며..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는 모습에 기쁘기도 했고, 다행이 주문을 할 수 있도록 주님의 은혜가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에 감사했다.
2. 목이 좋지 않다. 원래는 특송할 곡을 녹음을 해서 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카톡에 올렸더니, 우리 성도님들이 기도해 주시겠다고 하시고, 격려해 주신다. 나는 행복한 목회자이다. 함께 교회를 세워 나갈 수 있는 성도님들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3. 한국에서 오신지 얼마 안되었는데, 교회를 출석하고 계신 가정이 있다. 그 가정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새로운 생명이 3월이 due 라서 오늘 교회에서 베이비 샤워를 해 주었다. 사실 우리 가정도 사랑이때는 못했지만, 준이 때는 교회 성도님들 (유년부 선생님들)이 베이비 샤워를 해 주셔서 참 감사했던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을 살려서 아내가 이것 저것 준비해서 베이비 샤워를 준비해 주었고, 온성도들과 다 함께 모여서 축하해 드리고, 기도를 해 드렸다. 태명이 토롱이라고 한다. 성도님 가정에 새로운 생명을 통해 주님의 놀라운 축복이 임하기를 원한다. 이 가정이 시어머니가 한국으로 가셔도 계속 예배의 자리로 나아오시길 기도한다. 내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교회에 오셔서 처음으로 웃으셨던 것 같아 감사했다.
4. 오늘은 새로운 시작이 있는 특별한 날이었다. 1:1 제자양육이 내가 아닌 제자양육을 받은 성도님 중 한분이 다른 성도님과 양육자와 동반자로 만나는 첫 시간을 가졌고, 목장 모임을 위한 작은 목자 모임을 처음 가졌다. 어스틴 안디옥 교회에 2023년 새로운 성령의 바람이 불어 시작되는 모임들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인도하시는 진정한 교회가 되길 기도해 본다. 새로운 모든 사역들을 통해 축복하실 주님께 감사하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주일 모든 사역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왔다가 일이 있어서 아내와 잠깐 차를 타고 움직여야 했다. 차 안에서 우리는 주님이 허락하신 은혜를 또 나눈다. 성령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것 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오늘도 이렇게 감사로 마무리 할 수 있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