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요일 아내와 사랑이가 2023년 한국학교 봄학기를 시작하였다. 아내는 교사로, 사랑이는 발렌티어로 섬기며 아이들을 만나고 온 첫날, 사랑이가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월-금까지는 학교에서, 토요일에는 한국학교에서 그리고 주일은 교회에서 배우고 섬기는 일로 바쁜 가운데 피곤한 모습을 보고 있으니 아빠의 마음으로는 참 안쓰럽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사랑이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2. 피곤해서 조금 쉬고 난 후, 내일 예배 말씀 번역을 열심히 하고 있다. 짧게는 5시간에서 8시간이 걸릴 때도 있는데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성도들을 돕고, 아빠를 도울 수 있다고 열심으로 번역을 하는 사랑이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이 시간이 결코 헛된 시간이 되지 않게 해 주실 주님께 미리 감사해 본다.
3. 주일이 설날이라고 성도님들을 위해 전과 잡채를 열심히 만들고 있는 아내에게 참 고마웠다. 분명 쉽지 않을텐데, 함께 나눌 수 있는 성도들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한다. 주일 예배 후에 친교시간에 우리 성도님들도 음식을 보고 함께 즐겁게 먹으며 교제하는 모습을 보니, 아내가 어제 한 말이 무슨말인지를 알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4. 친교를 하고 있는데, 미국교회 담임목사님이 오셔서, 우리 성도들이 함께 있는 모습에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제직회를 했는데, 예배 시간에 찬양을 함께 해 주어서도 고맙다 하며, 감사의 인사를 해 주셨다. 사실 내가 다 감사한 일인데, 오히려 고맙다는 말을 해 주시니.. 뭐라 대답을 해 주어야 할지 몰라서 "주님을 찬양합니다" 라고 대답을 해 주었다. 주님께서 정말 좋은 교회를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사실 오늘 예배 시작 할 때가 되었는데,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 온라인으로 방송을 해야 하는데, 사운드가 컴퓨터에 연결이 안되는 것이었다. 해결 할 방법이 없어서 컴퓨터 마이크로 소리가 들어가게만 해 놓고 예배를 시작해야했다. 감사한 것은, 컴퓨터로 소리를 잡은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찬양을 할 때는 성도들의 찬양소리가 들어가 오히려 더 좋았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오늘이 그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