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이 되어 다시 가정예배를 매일 드리기로 하면서, 함께 모여 찬양하고 묵상 나눔을 하였다. 오랜만에 갖는 시간이어서 그런지, 말씀을 나누면서 은혜가 되었고, 말씀속에 역사하시는 각자의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기도제목이 생겼다. 이 예배를 통해 어스틴에 교회 개척을 준비하였던 것 처럼, 이제 어스틴으로 왔으니 자신들의 비전을 찾아 준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도제목이다. 주님께서 이번 방학을 통해 아이들에게 주님의 비전을 허락해 주시기를 기도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2. 오랜만에 가족 사진을 SNS에 올려서 그런가? 많은 분들이 우리 가족 모습을 보시면서 반가워 해 주셨다. 오랜만에 연락을 하게 된 분들이 있어서 더 반가웠고, 사진보면서 기도해 주신다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했다. 함께 있지도 못하고, 만나지도 못하지만, 이렇게라도 서로 연락이 되고, 중보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3. 센스가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 오늘 사랑이 학교 팀 도네이션으로 인해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식사를 해야지만 도네이션이 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서빙을 해 주시는 분이 너무나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해 주었고, 그 분의 말한마디가 우리 가족의 기분을 업시켜 주고, 필요한 것이 있을 때쯤이 되면 알아서 먼저 챙겨주는 것이 아닌가? 사실 미국에 와서 처음 느낀 서비스였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기분좋은 서비스를 받고 나니 우리 가족 모두 서버에게 팁을 많이 주자는 의견이 나왔고(준이의 강력한 의견이었다), 많은 팁을 주었는데 아깝지 않았다. 오늘 일을 경험하면서 '식당에서 서버 한 사람을 통해서도 이렇게 기분이 좋아질 수 있구나! 교회에서 목회자를 만나도 이렇게 기분이 좋아져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수님을 만난 자들이 기쁨을 회복했듯이, 목회자는 복음을 전달해 주는 자로서 성도들에게 기쁨을 전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오늘도 귀한 깨달음을 얻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4. 늦은 밤 초인종이 울렸다. 나가보니 옆집에 사는 분이 고양이가 없어졌다면서 혹시 back yard 에서 찾아봐줄 수 있는지를 물어왔다. 확인을 해 보았지만 고양이를 찾을 수 없었다. 1시간이 지났을까? 일이 있어서 밖으로 나갔는데, 이웃집분들이 밖에 나와 있었다. 조심스레 고양이를 찾았는지 물었는데, 아직 못찾았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 슬픈 표정이었다. 그런데 순간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가, 이렇게 잃어버린 자들을 위함이고, 하나님의 슬픔이 얼마나 컸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함께 살던 고양이를 잃어버려도 걱정되고, 밤을 자지 못하는데,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우리들을 잃어버린 주님의 마음은 얼마나 더 하실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 주님의 마음으로 나도 복음을 증거하며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아야 함을 깨달았다. 잃어버린 한마리 양을 위한 주님의 마음을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5. 잘 알고지내는 목사님 가정으로부터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임하심을 느낀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하루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있고, 내일 허락하실 은혜를 기대하고 있다. 매일 매일 은혜가운데 살게 하심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