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이가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태권도 관장님이 오늘 낮에 훈련을 오라는 말씀을 하셔서 도장에 가서 훈련을 받았다. 1시간 반 훈련을 받고 나서, 완전히 지쳐 버려서 돌아오는 차에서는 아무런 힘도 없는 모습이었고, 샤워하고 다음 스케줄을 위해 잠시 쉬도록 했는데, 그 때부터 열이 너무 많이 오르게 되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오후의 모든 일정들은 취소하고, 약을 먹이고 계속 재웠다. 감사한 것은, 주일 아침 온전한 회복은 아니었지만, 교회는 가야 한다면서 주일을 지키러 오는 것이었다. 주일성수의 중요성을 어릴 때 부터 알고 있는 것에 감사했다.
2. 준이가 아프다고 하니, 사랑이가 쌍화탕을 따뜻하게 해서 약을 챙겨주는 모습을 보았다. 누나라고 동생을 보살필 줄 아는 모습에 감사했다. 사랑이가 벌써 12학년이니 이제 6개월 뒤면 대학으로 떠나게 되는 것이다. 때로는 동생과 다투기도 하지만, 동생의 필요가 있을 때는 항상 먼저 도와주었던 누나였다. 서로 아끼는 모습으로 계속 잘 지내기를 기도한다.
3. 주일 아침. 오늘은 어스틴 안디옥 교회 첫 찬양팀이 세워지는 주님의 은혜가 있는 날이었다. 혼자 기타를 치며 찬양을 하다가, 키보드와 싱어들이 함께 찬양하니 찬양을 올려드리면서도 가슴이 벅차 오를 정도로 감사했다. 물론 이제 처음 시작이다보니, 아직 필요한 것도 많고, 준비되고, 다듬어 질 부분도 많이 있다. 하지만 이미 주님이 세우신 분들이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주님은 충분히 영광받으시며 기뻐하실 줄 믿는다. 정말 주님의 은혜로 감사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4. 오늘은 2024년 1/4분기 정기제직회로 모였다. 우리 교회는 12월이면 1/4분기를 시작하는 제직회를 연다.. 그리고 2024년 함께 교회를 세워나갈 3분의 제직이 더 추가가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채워주심에 감사했고, 이들을 헌신으로 교회가 주님께만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되길 기도한다. 2024년도가 기대된다. 하나님께서 어떤 놀라운 역사를 채워주실지를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준비되어야 한다. 준비된 교회, 준비된 제직, 준비된 목회자로 주님께서 보내시는 양들을 잘 양육할 수 있는 어스틴 안디옥 교회가 되길 기도해 본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교회에서 마무리를 다 하고 집에 돌아오는 늦은 오후의 시간이었다. 많이 지쳐있어서 그랬을까? 평소에 먹던 음식과는 다르게 오늘은 정말 많이 먹게 된 듯 하다. 배도 부르고, 힘도 난다. 그래서 감사했다. 그런데 밤이 되니 후회가 밀려온다. 후회함을 남기는 감사는 온전한 감사일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렇게 절제할 수 있어야 함을 깨닫고, 절제함을 통해 후회함이 남는 감사가 온전한 감사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