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한민국은 참 대단한 나라인듯 하다. 한국에 없는 것으로 선물을 보내고 싶어서 찾아 보는데, 사실상 한국에 없는 것이 없다. 그리고 한국에 들어가는 것이 디자인이나 가격면에서도 더 싸고 좋은 것 같았다. 대한민국의 위상이 올라간것은 그냥 말로만 올라간 것이 아니라, 삶의 질부터 시작하여 여러가지 면에서도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럼에도 한국에 없는 브랜드를 찾을 수 있어서 감사하기도 했다 ^^
2. 오늘 어머니와 1:1 제자양육 마지막 시간이 끝났다. 미국에 오셔서 가장 큰 숙제를 끝내고 가시는 것 같았다. 교회 안에서 훈련을 받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먼 미국에 오셔서 제자양육 훈련을 받으시고, 예수님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우고, 느끼고, 앞으로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가 다스리는 삶을 살 수 있는지를 깊이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더불어 내게도 큰 도전의 시간이 되었다. 지식보다 지혜가 왜 중요한지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예수님을 알아가는 귀한 시간을 어머니와 내게 허락해 주셔서 감사했다.
3. 누군가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될 때, 감사한 마음이 든다. 오늘 나는 그런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게 되었다. 물론 나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순간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다양한 일을 이루어가시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기대하는 것보다, 내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것을 보이시는 주님께 감사하다.
4. 미국교회에서 연락이 왔다. 이번 주일 내가 선정한 곡 중에서 한곡을 전통적으로 대강절에 불러왔던 곡으로 변경을 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물어온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선곡을 했던 곡도 대강절의 의미 (초림 예수를 기념하고, 재림 예수를 기대하는 것)를 충분히 담은 것이었는데...라는 생각과 동시에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부분을 그리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곧 나는 나의 판단을 멈추었다. 그것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더 초점을 맞추고 부르는 찬송을 내가 배워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 생각으로 판단하고 정죄할 뻔 했는데, 죄를 짓지 않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우리집 재활용 수거함을 3주째 가져가지 않고 있다. 오늘은 오겠지 라면서 기대도 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오늘 낮에 비가 왔는데, 빗물을 머금은 재활용 박스들이 많이 무거워졌다. 결국 수거차는 오지 않았다. 그런데 돈을 내라는 메일은 날라온다.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재정만 요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와중에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일반쓰레기차는 다녀갔다는 것이다. 일반 쓰레기를 차고에 넣어두면 냄새가 심할 수 있는데, 그런 냄새가 안나는 것으로도 감사했다. 감사할 수 없을 것 같은 조건에서도 감사함을 찾게 해 주셔서 주님께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