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미국교회 예배 인도를 하는 날이었다. 첫 찬양을 하고 난 후, 미국교회 담임목사님께서 call to worship 을 하는 중 음향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 이 후, 찬양팀 악기 음향에 문제가 생겼고, 내 모니터에서 소리가 들리지 않아 다음 곡 찬양을 하는데 쉽지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을 해결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고, 설교 후에도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음향시스템의 문제는 아니었다. 하우스 스피커는 소리가 나왔고, 모니터 스피커만의 문제였다. 그래서 나는 비록 소리를 듣지 못해도 건반을 연주하면서 찬양을 하였고, 마지막 sending sogn 을 하기 직전에 원인을 찾아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 문제의 해결책은 결국 내가 모니터 소리를 더 키우면 되는 것이었다. 만약 내가 모니터 스피커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연주를 멈추거나 찬양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를 생각해 보았다. 내 귀에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깨달은 것은,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내가 듣지 못한다고 해서 주님이 말씀하지 않으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문제가 있을 때, 가장 먼저 나로부터 문제 해결점을 찾아 보아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언제나 내게 다가오는 문제는 멀리서부터가 아니라, 나로부터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어 감사했다.
2. 성도들이 많아도 헌신된 자들이 없으면 교회가 클 수록 더 힘들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음을 깨달았다. 요즘 미국교회 스텝들에게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어서 주일 예배 참석을 못하는 모습들을 보았다. 오늘은 담임목사님을 어시스트 하는 전도사님이 안계셨고, Youth 를 담당하는 디렉터, 주보와 문서 행정을 담당하는 분도 상을 당하여서 주일예배에 참석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러다보니 담임목사님 혼자 이리 뛰시고 저리 뛰시는 모습에 안타까운 모습이 보였다. 할 수만 있다면 내가 가서 도와드리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나도 그 예배에서 찬양인도를 맡고 있었기에 선뜻 나설 수 없었다. 그리고 모르긴 몰라도 미국교회도 내부적인 성도들간의 갈등문제가 있는 듯 하다. 성도들은 많이 있지만, 헌신된 사람들이 없으니, 작은 문제가 더 크게 느껴지는 듯 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담임목사님이 힘들어보여도 예배는 잘 마무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미국교회 담임목사님은 연세도 많으시고, 은퇴하실 날도 많이 남지 않았다. 그렇기에 더욱 더 함께 하는 분들이 필요해 보였는데, 어쩌면 이런 모습이 나에게만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 마음과 상황을 알기 때문이다. 다음주에는 다들 돌아와서 미국교회 담임목사님께서 조금은 여유있게 예배를 인도할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3. 2025년도 서리집사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몇몇분들과 오늘 만남을 가졌다. 서리집사의 의무와 권리, 책임이 무엇인지를 나누었고, 내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배우고 있는 부분들도 함께 나누었다. 우리교회는 서리집사는 담임목사가 임명을 할 수 있지만, 담임목사가 추천한 이들에게 직접 서리집사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헌신하길 원하는 이들은 스스로 수락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25년도 함께 교회를 세워나가기 위해 몇분의 성도님들이 서리집사로 수락을 하실 지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기도하고 있다. 주님께서 세우시는 교회로 계속 성장시켜 주실 줄 믿고 말이다. 오늘 만나 모든 설명을 잘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4. 사랑이 학교 라이드를 해 주면서 믿음을 가지고 대학생활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듣게 되었다. 신앙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이들도 많이 없고, 믿음으로 세상을 분별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기도한다는 말에, 점점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 세상이 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동시에 주님께 너무 감사했다. 사랑이가 바른 분별력을 가질 수 있는 지혜를 주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사랑이를 통해 바른 신앙관을 허락 해 주셨고, 영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 보며 살아가야 함을 스스로 깨닫게 해 주신것 같았기에, 감사했던 것이다. 앞으로도 이 믿음을 변치 않고 계속해서 분별하며 구별된 그리스도인으로 세상을 살아가길 기도해 본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성도님들 중에는 여러가지 아픔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있다. 때로는 안수기도를 해 드리기도 하는데, 그 기도를 하고 난 후에, 나는 또 기도를 한다. 그 기도를 통해 주님이 역사해 달라고 말이다. 주님은 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그렇기에 주님께 그렇게 기도했다. 이루어주실 줄 믿고 미리 감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