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들이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해서, 준비를 해 주려고 하는데, 오랫동안 타지 않아서 그런지 타이어에 바람이 다 빠져 있었다. 다시 바람을 넣고, 아이들에게 타보게 했는데, 한 자전거는 타이어 바람이 너무 많이 빠져서, 바람을 넣을 때 타이어와 휠의 이음새 부분이 정확하게 맞지 않아 몇번 타고 나니 바람이 다시 빠져버렸다. 처음에는 몰랐기에 한번 더 바람을 넣을 때는 이음새 부분을 신경을 써서 넣었더니 이번에는 괜찮았다. 타이어에 바람을 넣으면서 주님이 깨닫게 해 주신 부분이 있었다. 신앙생활을 오랫동안 안한 사람은 마치 타이어에 바람이 완전히 빠진 것과 같은 영적인 상태가 될 수 있겠구나! 라는 것이었다. 바람을 다시 불어 넣어도, 타이어와 타이어를 이어주는 바퀴의 살과 휠이 잘 맞지 않으면 금방 다시 바람이 빠지는 것 처럼, 너무 오랜시간을 신앙생활에서 떨어져 있었던 분들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또 확인을 해야 하는 것을 깨달았다. 만약 그런 성도님들을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2. 자전거를 타는 준이를 보면서 준이가 엄청 많이 자랐다는 것을 깨달았다. 작년까지만해도 자전거가 작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는데, 오늘 타는 모습을 보니, 자전거가 너무 작게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하긴 이젠 엄마와 누나 키를 넘어섰으니 그럴 만도 하다. 사실 자전거는 너무 새것과 같아서 더 못탈것 같은 생각에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 자전거가 아니었으면 준이가 자전거를 배울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다시 고마웠던 자전거였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아들을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어야 하는것이지, 지금 그것을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고 해서 아까워해서는 안된다는 마음이 들면서, 우리의 믿음도 어떤 교회를 만나던지, 또 어떤 사람을 통해서든지 성장해 나가는 과정가운데 꼭 필요할 때, 만나게 되는 부분이 있음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적어도 내가 누군가에게 영적인 성장과정의 도움을 주는 목회자가 되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자전거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3. 내일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일일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오늘은 물품도 구입을 추가적으로했지만, 게임 준비에 집중을 하였다. 모두 하나가 될 수 있고, 즐겁고, 웃을 수 있는 게임이기를 기도하면서 준비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어떤 곳이 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았다.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고, 지체들이 함께 모여 행복함이 무엇인지를 느끼고, 하나가 되어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곳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 교회가 그런 교회로 성장할 것을 믿고 미리 감사해본다. (아니 우리 교회는 벌써 그런 교회인줄 믿는다.)
4. 추수감사절 하루 전.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러 달러 스토어를 가면서 정말 미국의 명절 중 한 날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차들이 정말 많이 있었고, 각 스토어에는 물건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어디를 가던지 만원을 이루었다. 다들 가족들을 만나고, 함께 하지 못했던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하는 듯 했다. 그렇게 생각을 하다보니, 우리도 항상 4식구 밖에 함께 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어머니가 함께 오셔서 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추석에는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미국에서 추석을 함께 보낼 수 있음에 감사했고, 한걸음 더 나아가 영적 가족 공동체가 함께 할 수 있음에 대가족을 이룬것 같아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는것 같은데, 내일 성도님들과 함께 모일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레여서 손에 일이 잘 안잡힌다. 사실 이렇게 설레여 보는 것이 너무 오랜만인듯 하다. 내일 날씨가 비가 온다고 해서 살짝 염려가 되긴하지만, 이를 위해 인사이드에서 좋은 시간을 맘껏 보낼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주신 주님이 계시기에 염려가 감사로 바뀌어 질 수 있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