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혼 18주년 아내와 둘이 시간을 갖다. - 결혼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오늘 아내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그동안의 추억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시간들을 함께 해 준 아내가 고마웠고, 아내는 나에게 살아나줘서(?) 고맙다고 했다. (병원에 있을 때는 더이상 이런 시간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단다.) 돌아보니, 하나님의 은혜가 없었다면 다 불가능한 일이었음을 서로 고백하게 되었다. 주님의 나라를 위해 평생을 함께 동반자로 아내를 허락해 주심에 감사하다.
2. 기특한 아들. 아들이 결혼기념일이라고 자기 용돈에서 엄마 아빠 점심을 쏘겠다고 엄마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아내는 아들의 이 말 한마디가 자신을 너무 기쁘게 해 주었다고 좋아했다. 나도 엄마에게 스윗한 아들을 생각하니 기특하다는 생각을 했다. 말 한마디가 참 중요한 듯 하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주님께 어떤 말을 하고, 기도를 하는지를 돌아보게되었다. 그런데 여전히 주님께 나의 상황과 나의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닌가?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말을 나도 해 드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님을 칭찬해 드리면, 주님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들의 말 한마디로 내가 주님께 드릴 말이 달라지게 하심에 감사하다.
3. 오배드에게 성탄 선물을 보냄 - 우리 가정에서 품고 기도하며 작은 후원을 하는 아이에게 성탄선물을 보내주었다. 사랑이는 이 아이를 위해서 편지를 쓰고, 다른 식구들은 작은 선물을 할 수 있도록 해서 함께 보냈다. 편지를 보내면서 누군가를 품고 기도하고, 관심을 가져 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도, 아내와 아이들이 이 섬김을 너무 기뻐한다는 것이다. 나보다 더 큰 사랑의 마음이 있는 것을 보게 하심에 감사하다.
4. 감사함을 느낄 수 있어서 한 지인과의 통화 내용에 대한 글을 썼다가 지웠다가를 너무 많이 반복하고 있다. 감사함속에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나의 아픔이 아닌 다른 이의 아픔을 내가 나눌 자격은 없는 것 같아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분명 그 아품속에서도 감사함을 찾는 그 모습에 나도 함께 감사할 수 있었다.
5. 말씀을 읽을 때 나는 항상 말씀을 깨닫는 지혜를 구한다. 그런데 오늘 내게 놀라운 은혜가 임하였다. 알고 있고, 같은 말씀을 참 많이 읽었던 말씀인데, 내게 새롭게 다가왔고, 깨닫는 은혜가 임했던 것이다. 주님께 감사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말씀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내가 말씀을 통달했다는 이야기가 절대 아니다. 오늘 읽은 말씀의 일 부분이 너무 새롭게 느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내게는 큰 말씀의 경험이었고, 감사할 일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