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님의 은혜로 어머니가 미국에 오신 후, 오늘부터 아들 목사와 함께 1:1 제자훈련을 시작 하셨다. 교회 안에서 제대로 된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어머니에게 여러가지 생각이 있었을 것이고,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제자훈련을 통해 좀 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결심하셨던 것이다. 귀한 결단을 하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고, 아들이지만, 목사로서 성도님을 그리스도가 다스리는 삶을 깨닫게 되는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 사랑이의 16번째 생일이다. 사랑이의 생일을 준비하기 위해 풍선 구입했다. 바람을 넣어주기 위해 직원이 뭔가를 열심히 했는데, 풍선이 뜨지 않고 가라앉는 것이 아닌가! 뭔가 잘못했는지, 다른 물건으로 다시 바람을 넣는데, 이번에는 다른 직원이 와서 이리 저리 살펴보더니 바람을 넣어 주었다. 첫번째 직원과 두번째 직원의 차이가 무엇이었을까? 첫번째 직원은 메뉴얼을 보면서 연구하며 바람을 넣었따. 하지만 두번째 직원은 메뉴얼 보다는 물건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했던 것 같다. (적어도 메뉴얼은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치 숙달된 조교 같았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를 돌아보았다. 나는 누군가로부터 말씀을 부탁받았을 때, 얼마나 숙달되게 말씀을 전달 할 수 있을까? 말씀에 얼마나 내가 숙달이 되었 있는지, 말씀이 생활화 되어 있고, 몸에 베어있는지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풍선에 바람을 넣는 분들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하심에 감사했다.
3. 미국에서 내 생일은 사랑이의 생일과 같은 날짜이다. 원래 생일은 7월 이지만, 나의 호적의 생일은 10월인데, 사랑이와 같은 생일 날짜이다. 그렇기에 미국에서는 10월 달에 생일 쿠폰이 오기도 한다. 오늘은 스타벅스 무료 음료 쿠폰이 왔다. 물론 사랑이에게도 왔다. 사랑이가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스타벅스에서 무료 음료를 하나씩 받을 수 있었다. 무료 음료를 받는 것도 감사한데, 모르는 분들에게도 더블로 생일을 축하받게 되어 감사했다.
4. 사랑이 생일을 맞이하여서 어머니께서 저녁식사를 사주셨다. 어스틴에 와서 한번 가본 적이 있는데, 사실 그 때 무엇을 먹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단지 분위기가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그곳으로 갔다. 음식들이 정말 만족스러울 만큼 맛이 있었고, 모두가 다 즐거웠다. 그리고 또 한가지 즐거움이 있었는데, 서빙을 하시는 분이 너무 친절하게 우리를 대해 주셨던 것이다. 그분의 한 마디 한마디와 그 표정에 진심이 담겨져 있음을 느꼈고, 그분의 말과 행동에 우리는 음식을 더 맛있게 먹고 좋게 기억할 수 있었다. 목회자로서 다른 이들에게 적어도 오늘 서빙을 하시는 분과 같이 믿음이 가고, 기쁨을 줄 수 있는 모습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음을 전하는 목사가 다른 이들이 보기에 힘들고 어려워 보여서 되겠는가? 어려운 중에도 복음이 있기에 감사하며 기뻐할 수 있어야 한다. 서빙을 하시는 분을 통해 목회자르 바른 태도를 생각해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모두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많이 피곤했다. 그런데도 우리 사랑이는 셀카를 찍고 있다. 체력이 대단하다. 미국에서 16번째 생일은 아주 큰 날인데 감사하게도 사랑이는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싶다고 말해서, 오늘 우리 가족이 정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친구들이 더 좋을 나이인데도, 가족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큰 것에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