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 10시에 에어컨을 고치러 오겠다고 한 분들이 오후 1시가 넘어서도 오지 않았다. 4일째 에어컨 없이 집은 90도를 유지하고 있다. 3시쯤 되니 에어컨을 고치러 2분이 왔는데, 두분다 영어를 못하시는 히스페닉 분들이었다. 뭐가 고장이 났는지, 언제쯤 고쳐지는지에 대해서 소통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미국에서 눈치밥을 먹고산지 16년.. 손짓 발짓 해가면서 뭔가 소통을 하였고, 2시간 넘게 에어컨을 손을 보시더니, 고쳤다고 한다. 하지만 집의 온도는 천천히 낮아질 거라고 하면서 1-2시간은 더 기다려야 한단다. 에어컨을 고치시는 분들이 돌아가고 1시간 정도 있으니 집 온도가 조금씩 내려가는것 아닌가. 드디어 집이 시원해진 것이다. 더불어 내 마음도 시원해지는것을 느꼈다. 무엇보다도 집 밖으로 피신 나가지 않아도 되는 것에 감사했다. 사실 4-6시가 어스틴에서는 온도가 가장 높을 때였기에, 그 시간에는 차를 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녔었다. (너무 더우니 어쩔 수 없었다) 기다림이 길어서 그런가? 집의 온도가 1도씩 내려갈 때마다, 할렐루야를 외치고 있었다. 에어컨 없이는 어스틴에서는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쯤, 영원 불못이 있는 지옥으로 가면 우와~ 상상하기도 싫었다. 예수로 구원을 얻은것이 더 감사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2. 아직 방학인데도 사랑이가 학교를 다녀왔다. 학교에서 하는 드릴팀 연습을 해야 하기 떄문이었다. 학교를 다녀와서 많이 피곤했나보다. 오늘은 그 어느때보다도 일찍 자기 시작했다. (시차적응도 아직 덜 되었으니 더 했겠지) 학교를 다녀와서 피곤하지만, 즐거웠다는 말에 감사했다.
3. 사랑이에게 은행 어카운트를 만들어줬다. 이제 자신이 재정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어카운트를 만들어 주고, 재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주면서, 사랑이가 또 컸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젠 하나씩 하나씩 독립하는 훈련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사랑이가 잘 커줘서 감사했고, 사랑이를 잘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돌아보니 나는 정말 해준것이 별로 없었다 ㅠㅠ)
4. 매일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는 것이 하루 중 나의 목표이다. 오늘을 돌아보니 오늘은 내가 해야 할 일을 다 한것 같다. 미루지 않도록 마음을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5.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복음 증거방법이 분명히 필요하다. 이번 PGM 선교사 훈련 강의를 해야 하는데, 주제에 대해서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분명히 시대가 변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의 위기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만 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될 수 없음을 또 깨닫는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성격에도 항상 위기속에서 부흥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했음을 깨닫는다. 분명 이시대에 주님이 새롭게 허락하실 전도의 새로운 물결이 있을 줄 믿기에, 또 생각하고 또 고민하고, 또 묵상해본다. 세상은 새로운 시대에 너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세상을 쫓아가는 것이 아닌, 그들속에서 복음의 영향력을 발휘할 방법이 분명이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을 깨닫기를 원한다. 그래서 기도한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문화속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하지만 생각으로 그치지 말아야 함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