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스틴에 와서 아이들이 학교를 계속 가고 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이, 필라에서보다 학교를 안가는 날이 더 많은 것 같다. 모르긴 몰라도 2주일에 하루정도는 꼭 학교에서 여러가지 일로 인해 학교를 안가게 되는 것 같다. '이래도 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 아이들도 쉬어가면서 공부를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사랑이가 늦게까지 잠을 잔다. 어제 늦게 잠들었는데, 풀 쉴 수 있게 된 것도 감사하다.
2. 오늘따라 아이들이 먹고 싶어하는 것이 있다고 했다. 특별한 날도 아닌데 밖에 나가서 뭘 사줘야 하는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아이들이 원하니 들어주자!라는 생각이 들어 온 가족이 다 같이 나가서 아이들이 원하는 빵과 음료를 사주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나님께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사 줄 수 있다는 것으로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게 하시고, 소소한 것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게 되어 더 감사했다.
3. 어스틴은 여름이 일찍 다가 오는 것 같다. 아내가 오랜만에 여름의 별미 우동샐러드를 해 주었다. 그 맛이 너무 좋아, 많이 먹으면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오늘은 두번을 먹어버렸다 ㅠㅠ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다.
4. 페이스북을 보면서 안타까운 소식을 또 듣게 되었다. 내가 아팠을 때 연락을 해 주며 기도해 주었던 친구였는데, 알고보니 그 친구의 기도제목이 더 컸던 것이다. 그 와중에도 감사한 소식을 듣게 되었고, 나도 친구와 그 가정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주님이 함께 해 주셔서, 온전하게 회복될 줄을 믿는다.
5. 어스틴에 와서 많은 분들이 이모양 저모양으로 후원해 주시는 분들로 인해 감사하다. 부족한자에게 채우시는 은혜가 너무 놀랍다. 그런데 그 때마다 말씀해 주시는 것이 "저한테 말고, 하나님께 감사하시면 됩니다" 라는 말씀이다. 이미 하나님은 우리 가정에 돕는 손길을 준비해 놓으신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에 감사하고, 동역자들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하다.